인천 제3연륙교 2공구 기술제안평가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1위

오는 2025년 개통할 예정인 제3연륙교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29일에 열린 제3연륙교 2공구 건설공사의 실시설계 기술제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제3연륙교 2공구 건설공사를 따낼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기술제안 평가가 전체 배점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기술제안 평가에서 주경간교(사장교)로 원안인 ‘역Y’형을 대신해 독창적인 문형을 제안했다. 또 우리나라 2위의 사장교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 560m를 내놨다. 현재 우리나라 1위의 주경간장은 인천대교의 800m다.

특히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180m의 주탑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인 미국의 페놉스콧 내로스교량 전망대(128m)보다 52m가 높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원안 사업비를 초과하지 않으면서 입찰참가자간 경쟁으로 창의·독창적인 고품질의 기술제안을 유도했다. 아울러 당초 54개월이던 공사기간을 48개월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제3연륙교는 오는 2025년 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자동차 전용도로(고속도로)인 인천대교·영종대교와 다른 일반도로다. 현재 영종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중에서는 유일하게 자전거도로와 보도를 가진다. 이와 함께 제3연륙교는 교량의 주탑 전망대에서 서해의 낙조를 바라볼 수 있어 인천을 대표하는 체험 관광형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조달청에서 가격평가를 진행한 뒤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이후 약 3개월간의 보완설계 과정을 거치면 11월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우선시공분인 제3연륙교 3공구의 해상작업장 및 준설공사는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제3연륙교 1공구 건설공사의 기술제안 평가는 이달 2일 평가위원을 선정한 뒤 현장답사와 공동설명회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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