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마시는 인천 수돗물] 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
[안심하고 마시는 인천 수돗물] 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
  •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 입력   2021. 09. 12   오후 6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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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참물 병입 생산시설-인천 남동구 남동정수사업소 미추홀 참물 병입 생산시설에서 8일 오전 사업소 관계자들이 ‘무(無)라벨’ 페트병 미추홀 참물을 만들고 있다. 이 시설을 비롯해 공촌·부평·수산·남동정수장 등 4개 정수장 등은 광역시 최초로 국제표준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인증을 받았다. 장용준기자
미추홀참물 병입 생산시설-인천 남동구 남동정수사업소 미추홀 참물 병입 생산시설에서 8일 오전 사업소 관계자들이 ‘무(無)라벨’ 페트병 미추홀 참물을 만들고 있다. 이 시설을 비롯해 공촌·부평·수산·남동정수장 등 4개 정수장 등은 광역시 최초로 국제표준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인증을 받았다. 장용준기자

“인천의 수돗물 ‘미추홀 참물’, 이젠 안심하게 드세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모든 시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잇따라 ‘붉은 수돗물(적수)’ 및 유충 사태가 발생한 뒤,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에게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수돗물 생산시설에 식품에 준하는 위생관리 체계를 갖춘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인증을 받은 시설은 지역 내 공촌·부평·수산·남동 등 4개 정수장의 취수에서 정수 생산 공급 전체를 비롯해 병입 미추홀참물 생산시설 등이다. 이 같은 인증은 인천의 수돗물이 체계적인 위생관리, 식품 안전 관리를 통해 엄격하게 생산·공급 중인 것을 국제적으로 확인받았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128억원을 들여 정수장의 방충 시설, 창호 교체, 위생 전실 설치와 엄격한 위생관리에 대비해 활성탄지 밀폐, 활성탄지 유충 차단장치 설치 등을 끝냈다. 유충 차단장치는 미세한 이물질까지 차단하는 효과를 내 전국적으로 우수사례로 꼽힌다. 시는 또 연내 여과지 도장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도 188억원을 들여 위생관리 개선 및 추가 관련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그동안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상수도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한결 좋아진 인천의 수돗물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현장점검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현장점검-인천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지난해 7월 수돗물 유충 사고가 발생하자 청라배수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시민 신뢰 회복 위해 뼈 깎는 노력

지난 2019년 5월30일 수계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적수 사태 이후 학계·전문가·시민 등으로 구성된 상수도혁신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시민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 시민 눈높이에 맞춘 수질 기준과 시설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행정 절차와 서비스를 시민 중심 정책으로 대전환을 추진했다.

우선 상수도본부는 수질 악화의 주원인인 노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적수 피해 지역인 서구의 불량관 2.5㎞의 긴급 교체를 시작으로 지난해 88.8㎞, 올해 87㎞의 관로를 교체했다. 상수도본부는 3천752억원을 들여오는 2025년까지 총 410.9㎞의 수도관 교체한다. 또 주기적으로 관로 세척도 진행한다. 지난해 12㎞ 구간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88억원을 들여 73㎞ 구간의 관 세척 사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최고 품질의 수돗물 생산을 위한 시설 선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도정수처리는 일반정수처리에서 제거되지 않는 맛과 냄새, 유기오염물질을 오존 살균과 활성탄 흡착 추가 처리로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상수도본부는 2019년 9월 서구 공촌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수산정수사업소와 남동정수사업소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상수도본부는 2019년 말 수돗물평가위원회 조례를 개정해 수돗물평가위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했다. 공무원과 전문가·시민단체로 꾸렸던 종전 위원회에 시민 2명을 공개모집하고 시민단체 참여 인원도 확대했다. 수돗물 채수 지점을 120곳에서 144곳으로 늘리고 검사항목도 60가지에서 91가지로 세분화해 매월 외부 공인 수질검사기관의 수질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 밖에 주요 수도시설과 수질 개선사항을 시장에게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역할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시민과 수돗물 관련 전문가가 힘을 모아 수돗물 정책을 발굴·조정하는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이 밖에 상수도본부는 24시간 자동 측정한 수질 정보를 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동네 수질 정보 공개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재 부평·남동·공촌·수산 4개 정수장의 수질정보(탁도·잔류염소·PH)를 시 홈페이지와 부평역·주안역 등 6개 옥외 전광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수질측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배수지 33곳 등까지 확대했고, 올해는 읍·면·동까지 수질측정기를 확대 설치해 지도 기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돗물 채수 및 이토작업 현장
수돗물 채수 및 이토작업 현장-인천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서구 청라동 급배수 계통 소화전에서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물을 추가로 흘러내리게 하는 등의 이토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수돗물 문제 바로 해결…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

시는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인천형 워터케어는 시가 상수도혁신위원회를 통해 추진한 단기 혁신과제 가운데 하나다. 수질검사 전문가 ‘워터코디’와 옥내배관 전문가 ‘워터닥터’의 대민 서비스가 핵심이다.

워터코디는 가정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수돗물 수질검사를 한다. 수질검사는 기존 5개 검사항목(탁도·pH·잔류염소·철·구리)에 아연과 망간을 더한 총 7개 분야에 대해 이뤄진다. 가정 내 수도꼭지별 비교 수질검사도 가능하다. 종전의 수돗물 안심확인제에서는 2주 이상 기다려야 알 수 있었던 검사 결과도 그 자리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나오면 워터닥터를 투입한다. 내시경을 통해 배관 상태를 진단하고, 노후시설은 옥내배관 개량지원사업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즉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시민의 생활양식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직접 방문형, 수거형(비대면), 거점형 등으로 다양화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들 워터코디·닥터를 활용해 지역 내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부나 학교 급식실의 수돗물 검사를 정례화하고 있다. 해마다 검사대상을 확대하는 등 시민이 수돗물의 안전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박 시장은 “워터코디와 워터닥터들이 시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어려움도 많이 겪겠지만, 사명감으로 임해준다면 시민의 인식도 점차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형 워터케어는 워터코디가 각 가정을 방문, 원하면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시민은 물사랑 홈페이지나 미추홀콜센터로 연락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서 전달식-박남춘 인천시장(왼쪽에서 2번째)이 지난 8일 대접견실에서 열린 ‘인천상수도사업본부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서 전달식’을 마친 뒤 조인권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 김선자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수돗물 관리에 첨단 스마트 기술 도입

시는 연내 수돗물 공급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문제를 개선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도입해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하고 자동 제어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국비 238억원 등 총 476억원이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환경부 기본계획을 확정했으며, 지난 4월께 실시설계 등을 끝낸 상태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수질 감시 및 관리를 위한 재염소 설비, 정밀여과장치, 수질 측정 장치 구축 등이 있다. 또 수질오염에 따른 위기 대응을 위한 자동드레인 설비, 관 세척(flushing) 작업도 포함하고 있다. 각종 수질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소규모 유량계, 스마트 미터링계, 스마트 수압계 구축도 이뤄진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로에 다양한 수질 측정 센서를 설치, 실시간 수돗물 수질 감시 체제를 완벽히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질 이상 발생 시 민원 발생 전에 인지해 선제 조처를 할 수 있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드레인 설비 등을 통해 탁수가 발생하더라도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상시적으로 관 세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 수도관 내부의 물때나 침전물, 붉은 녹 등으로 인한 수질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종전에는 상수도관을 한번 매설하면 사고 발생이 없는 한 30년 이상 관로 내부 세척 없이 계속 사용하다 보니 수질 악화는 물론 수도관 내구성도 취약해 누수 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관망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검침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도사용량을 검침원이 직접 방문해 확인하지 않고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받는 방식이다. 사용량 분석을 통해 누수량 관리, 수도 요금 부과는 물론 수돗물 사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사회안전망 서비스도 접목할 계획이다.

조인권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 사업이 끝나면 적수 등 수질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및 사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편리하게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과 제도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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