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특별방역, K-방역의 고비를 다 함께 넘어야
[사설] 추석특별방역, K-방역의 고비를 다 함께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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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의 ‘추석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추석을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에 대비해 고향 방문 자제와 온라인 성묘 등 관련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자칫 지난 여름 휴가철처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는 계기가 될까봐 취하는 조치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비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수도권은 아직도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을 K-방역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국민에게 방역 협조를 구하는 실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 방역 수칙의 준수 여부에 따라 코로나19의 재확산이냐 안정화냐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2년 가까이 노력한 K-방역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이번 특별방역 대책으로 추석 대목을 고대하던 수도권의 상인들은 허탈하기 그지없다. 일부 농수산물 시장과 재래시장은 자율적인 방역 점검을 강화했으나 추가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불안감이 확산하고 추석 대목시장이 위축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K-방역의 최대 피해자들로서 늘 희생만 강요되는 상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지혜롭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유통시장은 크게 성장한 반면, 전통시장 등 기존의 유통시장과 소규모 음식점은 존폐를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급격한 도래로 경제 활동 주체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상층 이상의 소득은 크게 변화가 없는 반면에 저소득층의 경제 활동은 위축돼 소득은 심각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사회적 불균형의 문제를 우리가 모두 이해하고 다소나마 완화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추석 장보기에 비대면 주문보다는 전통시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거나 사적 모임에서도 영세 상가와 식당을 우선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적극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K-방역 성공의 밑거름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눈물 나는 희생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력한 시행으로 영업시간이 절대적으로 제한되면서 확산을 방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운영한 맥주집을 폐업하고 생을 마감한 가게주인의 죽음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인 추석 연휴 기간을 소상공인들과 함께 슬기롭게 넘길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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