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대학ㆍ일반부 개최 취소에 거센 반발
전국체전 대학ㆍ일반부 개최 취소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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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별 관계자들, 예고 없는 취소에 당황..."소년체전처럼 분산 개최라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대비 강화 훈련 중인 평택시청 레슬링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대비 강화 훈련 중인 평택시청 레슬링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10월8일 개막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를 고등부 47개 종목만 개최키로 결정하자 대회 출전을 준비했던 도내 대학ㆍ일반부 선수 및 지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육대회서 전체 선수단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학ㆍ일반부의 개최를 취소하는 한편, 대학 진학 및 진로가 걸린 고등부 47개 종목만 개최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일선 지도자 및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이날 수원농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 만난 오주형(26ㆍ경기도체조협회)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고등부만 열리는 축소 개최 계획을 접한 후 허무한 감정을 밝히면서 분산 개최라도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주형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연말 수원시청서 방출돼 올해 경기도체조협회 소속으로 모교인 수원농생명과학고 체육관서 훈련을 해왔다. 매일 오전ㆍ오후 6시간 동안 연습을 해왔고, 소속팀이 없어 허리통증도 혼자 관리해야 했지만 올해 전국체전 하나만을 바라보고 담금질을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서 전국체전의 축소 개최방안을 발표하자 실망을 금치 못했다. 내심 전국체전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실업팀에 입단하고자 구슬땀을 흘려왔지만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오주형은 “전국체전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분명히 좋은 일이 생길거라 생각했지만 도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건 너무 가혹하다”라며 “이렇게 된 이상 군 입대외엔 선택지가 없을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도내 A 지자체 직장운동부 감독도 “경기도 일반부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시ㆍ군청 직장운동부들 역시 전국체전이 연봉협상 등에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데 2년 연속 대회 개최가 취소되면 팀 존립 가능성을 위협받을 수 있다”라며 “방역당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일찌감치 결정한 것도 아니고, 대회를 코앞에 두고 이제와서 대학ㆍ일반부만 제외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도내 체육계 관계자는 “방역당국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음에도 프로스포츠의 경우 어떻게든 개최 방안을 강구해 리그 진행을 강행했다”며 “그러나 보다 많은 관심과 기회가 필요한 아마추어 스포츠에는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소년체전처럼 각 종목별 대회를 겸한 형태로 분산 개최를 하는 방안 등 대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체육회의 경우 이미 지난달 30일 전국체전 출전과 관련한 강화훈련비를 도대표 선수단에 지급한데다, 지난 7일에는 도대표 선수단의 단복 발주를 마친 상태다.

이에 도체육회 관계자는 “훈련비와 단복 문제는 정부의 계약법 처리 지침에 따를 방침”이라며 “훈련비는 아직 회수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좀 더 검토해야 한다. 단복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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