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수출이 8월에 40억5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2021년 8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 수출이 반도체, 의약품, 철강판, 석유제품 등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9% 증가한 40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으로, 처음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인천은 수입도 역대 2위 실적인 48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액은 88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7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의 10대 수출품목들 중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품목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며 전체적인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1.5%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107.7% 증가한 것으로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약품(농약 포함) 수출도 바이오시밀러 등 면역물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13.7%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철강판 수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수준의 수출단가 및 건설·자동차·기계 등 전방산업 수요의 확대에 따라 6.7% 증가했다.
석유제품도 경유 및 나프타 수출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38.1%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의 자동차 수출은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주요 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82.3%)을 비롯, 미국(33.7%), 베트남(30.4%), 대만(28.5%), 일본(47.3%) 등 상위 5대 수출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지난 8월 인천의 교역액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역 수출입 경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이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지역 수출업계 지원책 마련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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