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30회를 맞이한 성정음악콩쿠르에서 비올리스트 임세민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정문화재단은 지난 16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위너 콘서트’를 열고 성정대상, 성정음악상, 수원음악상, 연주상 등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위너 콘서트에는 1천400여 명의 참가자 중 치열한 경쟁 끝에 성악,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등 6개 부문의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6명의 연주자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하며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꾸몄다.
성정대상을 차지한 비올리스트 임세민(한국예술종합학교 2년)은 중후하면서도 따뜻한 소리의 비올라에 깊고 풍성한 사운드를 담아내며 대상을 차지했다. 테너 박지훈(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오페라과 재학)은 성정음악상과 수원음악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고, 연주상은 첼리스트 김덕용(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석사 1년)에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비올리스트 임세민은 비올라 3대 협주곡으로 불리는 벨러 바르톡 <비올라 협주곡, Sz. 120>(B. Bartok Viola Concerto, Sz. 120)로 위너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특히 독주자로서 정열적이고, 비올라에 바이올린의 화려함과 비올라의 중후함을 모두 표현해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관왕에 오른 테너 박지훈은 박판길의 <산노을>, 도니제티(G.Donizetti) 의 <아! 나의 친구들이여(Ah! mes amis)> 등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감정과 혼을 실어 표현하며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 연주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김덕용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D. Shostakovich Cello Concerto No.1)의 3ㆍ4악장을 통해 악기와 한 몸이 된 연주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음폭을 자유롭게 쓰고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대상을 받은 비올리스트 임세민은 “가장 좋아하는 바르톡 협주곡으로 큰 상을 받아 더욱더 특별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진실로 다가갈 수 있는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사를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 교수는 “혼신을 다해 연주한 오늘의 무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클래식 음악의 미래일 것임을 확신하며, 성정음악콩쿠르가 우리의 버팀목이자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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