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납치 감금됐다” 허위신고 등 추석 연휴 도내 사건ㆍ사고 잇따라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 경기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ㆍ사고가 잇따랐다.

22일 0시27분께 “나 납치 감금됐다”라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매산지구대 직원들은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신고자인 50대 여성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 여성은 “내 위치를 왜 알려주냐”며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여성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매산동의 한 여인숙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여성은 술에 취해 허위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여성을 허위신고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겼다.

추석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9시2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가게 앞에서 경찰관과 행인을 폭행한 20대 남성 A씨가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술에 취한 A씨는 가게 앞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를 발로 찬 뒤 이에 항의하는 종업원과 식당 주인을 때리고 인근을 지나던 남성 2명에게도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순찰차 안에서 폭력을 행사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같은 날 오전 7시55분께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이천휴게소 부근 2차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우측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연휴 첫날인 지난 19일 시흥에서는 시부모를 병간호하는 문제로 부부 간 갈등이 심해져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부부를 분리 조치한 뒤 아내가 맞은 흔적을 확인해 긴급 임시조치를 취하고 남편을 입건했다.

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추석 명절 연휴를 전후해 종합치안 활동을 벌인 결과, 112신고는 지난해 추석 명절과 비교해 하루 평균 11.8% 증가했으며 범죄 신고는 1.2%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학대 신고는 하루 평균 5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많이 나오는 만큼 연휴 기간 동안 무허가 유흥시설 등 불법영업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총 91건ㆍ768명을 단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명절 이후에도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안정적인 치안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휘모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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