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지역화폐, 지역경제 활성화 한 몫…“만족한다” 93.1%

시흥 지역화폐인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임병택 시장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지역화폐인 ‘시루’로 결제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시흥 지역화폐인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임병택 시장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지역화폐인 ‘시루’로 결제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시흥 지역화폐인 ‘시루’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 첫 유통을 시작한 시루는 전체 인구의 절반,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8명 등이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모두 4천434억원의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가맹점수는 1만2천431곳으로 시흥 소재 소상공인 전체 1만7천여곳 중 73% 이상이 등록했다.

대형마트, 대기업 프랜차이즈, 사행성 업소, 유흥주점 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골목상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가 지난 5월 모바일시루 사용자 5천4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9년 2월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모바일 지역화폐로는 전국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시루 사용비율도 90%로 압도적이다.

시는 올해초 10%에 육박하는 배달앱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수수료 2% 이하 ‘시루 배달앱’(먹깨비 등 4개 제휴 배달앱)도 선보였다.

시루 배달앱을 통해 모바일 시루로 결제한 금액은 14억여원으로 기존 배달앱 수수료 10%, 시루 배달앱 수수료 2% 등으로 적용하면 1억1천여만원의 배달앱 수수료 절감효과도 거뒀다.

이 밖에도 ‘만보 시루’ 앱을 통해 하루 1만보 이상 걸으면 100 모바일 시루를 앱에 충전해 준다.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100시루를 적립해 주는 ‘에코시루’, ‘시루두레’, ‘마켓시루’ 등도 시행 중이다.

임병택 시장은 “시루가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 향상과 경비 절감 효과, 시민들에게는 소비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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