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의 환경경영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을 통해 지난 7월 지역 내 화학, 고무·플라스틱, 금속·비금속, 기계·장비 업종 300인 이하 중소 제조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실태조사를 했다.
우선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이 있는 기업 56곳 중 14곳(25%)은 대기오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9곳(16%)은 모니터링 체계는 있으나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고 있다. 모니터링 체계가 없는 기업 14곳 중 매출액이 30억원 미만 영세 기업이 무려 7곳(50%)에 달하며, 지역별로는 연수·남동구에 몰려있다.
또 수질오염물질 배출과 관련이 있는 기업 47곳 중 아예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을 집계하지 않는 곳이 12곳(25.5%)이며, 배출량은 집계하지만, 저감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곳이 22곳(46.8%), 저감계획은 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곳이 4곳(8.5%)이다. 배출량 집계가 이뤄지는 12곳 중 10곳(83%)은 매출액 30억원 미만 영세 업체다.
유해화학물질 사용과 관련 있는 기업 51곳 중 33곳(64%)이 유해화학물질 저감 노력을 하지 않거나, 저감 계획을 세웠으나 목표 달성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물·폐기물이 발생하는 기업 71곳 중 30곳(42%)이 수거·재활용 등 기본적인 재자원화만 하고 있으며, 14곳(19%)은 아예 관리체계조차 구축하지 않고 있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대기·수질오염 관리체계 구축 및 유해화학물질 저감 등을 유도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기업들이 환경경영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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