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제품’ 또 이물질

황신섭·이경환기자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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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심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큰 충격을 준데 이어 이번에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에서 굵직한 플라스틱 조각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7시30분께 화성시 남양동 H주유소 사무실에서 종업원 J씨(47)가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농심 육개장 사발면 겉 포장을 뜯고 정수기에서 더운 물을 받아 먹으려는 순간 지름 1.5㎝ 크기의 플라스틱 2조각을 발견했다.

J씨는 “아침 식사로 먹기 위해 물을 받아 놓은 사발면 안에 회색 빛깔의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플라스틱 조각이었고, 너무 황당해 농심측에 곧바로 신고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당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 2개는 면발과 함께 섞여 있었고 이를 발견한 J씨는 한입도 먹지 않은 채 곧바로 농심측에 자초지종을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발면은 주유소측이 지난달 인근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제품(86g×24) 가운데 하나로 바코드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3일 농심의 안양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농심측은 이날 오전 11시께 문제의 제품이 발견된 현장을 찾아 이물질이 들어있는 사발면을 회수해 이날 현재까지 안양 공장 등을 중심으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이물질은 공정과정에서 들어간 게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당사 제품에서 나온 만큼 소비자에게 사과했다”며 “당사 보상기준에 맞춰 적절한 보상을 하려 했으나 소비자가 이를 거절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농심의 육개장 사발면은 지난 1982년 처음 출시된 이후 국내 라면시장에서 현재까지 수백억개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등 26년 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제품이다.

/황신섭·이경환기자 hs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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