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남' 앤디의 日 프러포즈는 달콤했다>

첫 단독 콘서트는 사랑의 종합선물

(도쿄=연합뉴스) 뮤지컬과 드라마,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순수남 앤디가 일본에서 팬들에게 달콤한 프러포즈를 했다.

최근 신곡 '프러포즈'(Propose)'와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의 화제코너 '우리 결혼했어요'로 주목받고 있는 그룹 신화의 앤디(본명 이선호ㆍ27)는 14일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의 스테라볼에서 첫 일본 단독콘서트 '앤디 더 퍼스트(the 1st). 프러포즈 인 도쿄'를 가졌다.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열린 첫 단독콘서트에는 3천여 명의 팬들이 몰렸으며,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중국 팬까지 가세해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꽃을 키우는 훈남', '꿈꾸는 엉뚱남', 그리고 매일 탈바꿈하는 '변신남' 앤디의 이미지가 스크린에 비춰지자 팬들은 일제히 환성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으며, 앤디는 히트곡 '러브송'으로 팬들을 향해 아낌없는 사랑을 노래했다. 특히, 객석 곳곳을 향해 '하트춤'을 날리자 비명에 가까운 호응이 이어졌다.

업템포의 '엉뚱한 상상', '타이밍'을 연이어 부른 앤디는 숨을 고르듯 계단에 앉아 감미로운 발라드곡 '바라고 또 바라고'에 팬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속삭이듯 선사했다.

이어서 "드디어 도쿄에 왔다. 여러분 오래 기다렸다"고 인사를 한 앤디는 "너무 기쁘다. 또한 설레고 긴장되지만, 많이 보러 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즐거운 시간으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자. 여러분 사랑한다"고 프러포즈했다.

이날 콘서트는 2명의 코러스와 4명의 백댄서, 그리고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환상적인 조명 연출까지 곁들여져 달콤한 프러포즈의 설레임을 더욱 고조시켰다.

또한, 중국 단독 공연과 '프러포즈' 뮤직비디오 제작 장면 등을 담은 최신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앤디는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항상 몸이 아픈데, 이때도 배가 아파 식은 땀을 흘리며 촬영에 임했다"고 뒷얘기를 소개했다.

그룹 신화의 히트곡 '퍼스트 러브'를 부른 뒤에는 "솔로 활동을 하니 멤버들이 그립고 더 보고 싶다. 가끔씩 연락하고 소주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문자를 보내기도 하는데, 에릭형은 '너 정말 솔비랑 사귀냐'는 엉뚱한 답장이 오기도 했다"고 밝힌 뒤 "여러분과의 약속 잊지 않고 있다. 5년 후 6명이 다시 뭉친 모습, 나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사랑할까요'를 부를 때는 무대에서 내려가 객석을 향해 걸어가 준비한 꽃다발을 팬에게 선물해 행사장은 환성과 탄성이 뒤섞였다.

이어 7월1일부터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폴라로이드'에 대학생 강정호 역으로 출연한다고 공개하자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는데, 앤디는 "시간이 되면 꼭 보러 와 달라"고 부탁하며 "나중에 계기가 되면 일본에서도 뮤지컬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에 가자 마자 방송 제작에 참여한 뒤 곧바로 프랑스 파리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제작 차 파리로 건너가 화보집 촬영도 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일본 팬들을 위해 오자키 유카타의 '아이 러브 유'를 일본어로 부르자 큰 박수가 터져나왔으며 '얼굴 빨개졌다네', '아스피린', '잠 못드는밤 비는 내리고'로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어 큰 물결을 이뤘다.

팬들과 함께 신명난 무대를 꾸민 앤디는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니 다음 앨범 타이틀은 이런 곡으로 삼을까 싶다"며 마지막곡 '프러포즈'로 첫 일본 콘서트를 끝냈다.

하지만 오렌지 색 형광봉을 흔들던 팬들이 하얀색 풍선을 꺼내 흔들며 앤디의 솔로 데뷔곡 '러브송'을 합창하며 기다리자 무대에 다시올라 앙코르곡으로 '으샤으샤'와 '엉뚱한 상상'을 불렀으며, 객석의 조명이 켜진 뒤에도 팬들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자 '얼굴 빨개졌다네'와 '엉뚱한 상상'을 연이어 선사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앤디의 소속사인 티오피(TOP) 미디어 관계자는 "국내에 돌아가 솔로 앨범 2집와 화보집을 준비한 뒤 연말에 다시 일본을 찾아 팬들과 교류할 생각이며, 내년쯤 일본어 신곡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깜찍함과 성숙함을 동시에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낸 앤디는 점수를 부탁하는 기자에게 "노력은 100점이지만 솔직히 일본어도 서툴고 좀더 완벽한 무대였으면 싶어 50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으며,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연출한 일본의 제작관계자는 "공연의 주인공인 관객들의 반응은 200점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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