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현장·경기>성남시장 예비후보들 “과정 밝혀라”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성남시가 진행중인 판교신도시 시설물 인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황준기 한나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판교기반시설 인수의 피해는 고스란히 성남시민들이 져야 한다”며 인수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황 후보는 “분당신도시의 경우 5년간의 검증과정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발생했다”며 성남시가 어떤 이유에서 4개월 만에 졸속으로 판교기반 시설물 인수절차를 추진하는지 추진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주문했다.
이어 황 후보는 “지난달 5일 인수받은 녹지시설의 경우 운중천과 금토천의 합류지점에 보행자 도로가 단절된 상태로 인수받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향후 추가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동탄신도시와 경남 양산시의 경우 1년 가까이 기반시설물 인수를 유보한 경우도 있는 만큼 이대엽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성남시는 LH공사로부터 판교 시설물에 대한 인수 작업을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안다”며 “정작 인수해 체육공원화해야 할 판교공동묘지(자연장)는 인수목록에서 빠지고 소각장만 인수해 기반시설 미비로 판교주민만 고통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시는 LH공사가 판교소각장 배출가스로 인한 주민의 생명과 건강이 침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인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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