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주범 폐그물 수거 ‘팔걷어’

도, 내년 3억8천만원 투입 수산자원 고갈 방지 나서

바다 속에서 유실되는 폐그물의 심각성이 알려짐에 따라 경기도가 폐그물 인양 작업에 나선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어장의 수산자원량 증대를 위해 내년 사업비 3억8천만여원을 투입, 화성시 연안 1천223㏊ 해저에 쌓여있는 폐그물 등 어구를 수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초 화성 근해에 침적된 어망의 양을 측정한 뒤 본격적인 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작업은 해양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유실된 어구가 수산동식물의 산란과 서식 장소를 훼손하고 황폐화시켜 수산자원의 고갈을 초래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그물이 유실되기 쉬운 업종은 대게, 꽃게, 홍게 등 게 종류와 참조기 등을 포획하는데 쓰이는 자망어업과 붕장어 등을 잡는데 유용한 통발어업 등이다.

 

자망과 통발은 물 속에 빠뜨려 일정시간 놔두다가 건져올리는 함정식 어업에 쓰이는 어구이기 때문에 조류 등에 휩쓸릴 경우 뒤엉키거나 끊어져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민들이 보통 100개의 통발을 사용할 경우 10~20개는 분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 1970년 나일론 어구가 보급된 이후 약 40년 동안 폐그물이 물에 썩지 않은 채 계속 축적돼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해마다 해양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침적된 폐그물 인양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흥시 연안에서 78톤 가량의 침적 폐그물을 건져낸 바 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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