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김문수, 인천시장 송영길 당선
숨가쁘게 달려왔던 6·2지방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는 ‘한나라당 사실상 완패, 민주당 승리’로 요약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인 16개 시·도지사 중 서울과 경기 등 6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인천과 충청, 강원 등 7곳을 거머쥐며·‘대약진’ 했다.
경기도지사에는 재선에 도전한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앞으로 더욱 겸손하게 도민들의 지적 잘 듣고 섬기겠다”며 “경기도에 가해지는 많은 규제를 철폐를 통해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로서 북경과 동경을 능가하는 아시아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인천시장에는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 초반에는 3선에 도전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업치락뒷치락했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인천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들고 교육과 보육의 천국으로 바꾸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군·구청장 등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경기도의 경우 한나라당은 전체 31곳 가운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곳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인천 10개 지역에선 민주당이 6곳을 석권하고, 한나라당은 1곳만 건지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상곤 현 교육감이 보수진영 3명의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인천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나근형 후보가 ‘안정 속, 변화’를 강조하며 3선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는 진보 성향 후보가 전국 6곳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10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13일간의 결코 짧지 않았던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모든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각 후보자들의 때로는 눈물어린, 때로는 경쟁적인 호소에 유권자들의 화답의 결과로 만들어진 이번 선거결과는 앞으로 4년간의 시간을 통해 그 의미를 차츰 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13일간의 선거과정을 되돌아보면서 민심을 얻기 위해 절치부심 뛰었던 후보자들의 모습을 재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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