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 인천교육감 당선자에게 듣는다
“인천교육을 발전시켜 인천의 경쟁력,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당선자(70)는 “평생을 교육에 몸바쳐온 만큼 남은 인생도 교육과 함께 신명을 다할 것”이라며 “학력은 향상되고, 교육환경은 좋아지고, 교육복지사회가 되어 사교육에 대한 염려가 없어지는 인천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 당선자는 인천에서 교사와 장학사, 교감, 장학관, 교육국장, 그리고 이미 두차례나 인천시교육감을 역임한 자타공인 인천교육의 전문가이다. 따라서 그는 누구보다도 인천교육을 잘 알고 있고 인천교육의 당면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자신이 있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교육에 있음을 강조하는 나 당선자는 “인천교육을 발전시켜 인천의 경쟁력,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5가지 교육비전을 제시했다.
첫째, 효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됨 교육(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별 효 체험학습장을 마련, 정기적으로 가정과 연계교육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둘째, 학업성취목표관리제 시행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진단해 그에 알맞은 처방을 하고 셋째, 자율성·책무성을 갖는 학교경영으로 학교경영자가 최대한 자율성을 갖고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되 교육성과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것이다. 넷째,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다섯째,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낙후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우수교사 유인책을 써서 교육의 질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 가운데 6·2지방선거의 화두가 된 ‘무상급식’에 대해 나 당선자는 “교육감 재직시 저소득층 자녀에게 급식지원을 하면서도 이들 이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게 너무 안타까웠는데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이러한 염려는 없을 것”이라며 의무교육대상인 초·중학생 무상급식에 대해 강한 추진의지를 밝혔다.
그는 “인천시장 당선자도 무상급식을 공약한만큼 교육청과 협력해 잘 추진되리라 기대한다”면서 “다만 재원조달 방안이 문제인데, 시와 교육청이 분담해 예산을 확보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3차례 교육수장에 오른 만큼 자타공인 ‘인천교육의 전문가’인 나 당선자이지만 인천의 학력에 있어서만은 자유롭지가 못하다.
선거기간 타 후보들로부터 집중 추궁을 받은 이유도 인천학력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 때문이다.
그는 “대입수능시험 성적이 전국 최하위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보면 수도권에서 인천이 가장 앞서며 전국에서 중상위권에 속한다”며 “따라서 학력향상 대책을 세우기에 앞서 학력실태를 분명히 알고 여기에 맞는 처방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학교급별 학력 향상 전담팀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을 책임지도해 나갈 것이며 기초학력 미달자 제로화, 맞춤식 대입준비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또 “특목고가 없어서 우수학생이 유출되는 것도 인천교육의 큰 문제”라며 “이는 정부에서 특목고 신설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인천이 의지나 재원이 없어서 못한 것은 아니다. 특목고를 신설해 우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나 당선자는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위상에 걸맞게 영어 공교육의 활성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미 교육감 재직시 영어 공교육 전담팀을 구성하고 검증된 원어민 교사 270명을 일선 학교에 배치했으며, 영어시간 2시간씩을 확보해 초등학교에서 ‘담임과 하는 아침영어’를 운영하고 인천시와 공동으로 ‘인천영어 페스티벌’을 주관해 범시민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어민을 대체할 수 있는 영어교사의 역량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해외연수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장·단기적으로 190여명의 교사를 재교육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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