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성공신화… “용인시민 믿었죠”

<화제의 당선자>김학규 용인시장 당선자

6·2지방선거에서 4전5기의 끈질기 도전으로 용인시장이 된 김학규 당선자(63)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학규 당선자는 지난 1991년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 활발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 당선자는 좀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자신의 이상과 신념을 용인시정에 접목시켜야겠다고 결심, 1996년 15대 총선에 자민련 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

 

하지만 김 당선자의 불운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민주정의당으로 나온 이웅희 의원에게 1천여표 차이로 아깝게 지면서 2위에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후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 용인시장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때도 당시 용인군수를 역임했던 윤병희 후보에게 2천여표를 뒤지면서 2위에 그쳐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1999년 용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또 다시 낙선했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도전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이처럼 4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모든 재산을 소진하고 결국 빚까지 지게 된 김 당선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정치를 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일어나 이번 6·2지방선거에 또 다시 도전해 결국 용인시장에 당선되면서 4전5기의 신화를 만들었다.

 

김학규 당선자는 “낙선될 때마다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 언젠가는 주민들의 민심이 결국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어렵게 시장에 당선된 만큼 주민들의 준엄한 선택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깨끗한 시장, 일 잘하는 시장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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