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테마로 사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캔버스 연출
나의 작업은 고향에 대한 다양한 시점과 감성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한국인의 담백하고 구수한 고향의 정서를 담아내고자 했다.
이러한 원초적인 고향개념을 환기시키는 추억의 증거물로 콩은 만들어졌다. 콩 하나하나는 작지만 그것이 모여 빛, 색채와 함께 만들어내는 조형적 공간은 새로움을 찾아가는 미로와 같다.
콩의 조형놀이는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동적상태로 화면 속에 존재한다.
동적상태의 덩어리들은 빛을 통해서 양적인 팽창의 가상적 공간을 표출시키고, 생략과 사실적 밀도의 깊이를 화면 속에 공존시킴으로서 콩의 다양한 조형적 변화를 시도했다.
그래서 화면속에선 그리 멀지 않은 시절의 옛 이야기들이 보따리를 풀어내고, 고향에 대한 꿈과 향수, 그리고 넉넉하진 않지만, 정겹고 사람사는 냄새나는 따뜻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즉, 현실을 망각하지도 않고 과거에 종속되지도 않으며, 가장 본질적인 우리네 삶의 모습을 콩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작가노트 中)
박종경 (朴鍾慶·Park, Jong Kyung)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갤러리 사비나, 동원화랑, 송아당, 대백프라자갤러리 등에서 1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뉴욕아트엑스포(뉴욕 자빛 컨벤션센터·2000년), 마이애미 아트페어(미국·2007년), 골든아이 아트페어(코엑스 인도양홀·2008년), 제네바 아트페어(스위스 제네바·2009년)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신작전, 대구구상작가회, 자관전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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