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2만불 시대로/노아화학

"‘광기능 코팅재’ 수출… 글로벌 기업 ‘우뚝’

‘영업직과 생산직 직원이 단 한명도 없는 기업’.

하지만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알려진 기업’. ‘제품을 PR하지 않아도 수요자가 먼저 찾는 기술 집약적인 기업’.

광기능성 코팅재료 및 시스템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노아화학(대표 김대웅)에 따라 붙는 형형색색의 수식어다.

올해로 만 10살인 노아화학은 매년 10%대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세계속의 기업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는 지방의 작은 벤처기업에서 일궈낸 결과물이기에 노아를 아는 사람이면 모두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다.

김 사장을 주축으로 20여명 남짓한 직원들이 연구실 형광등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다.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됐다”는 어느 연예인의 말과 달리 기술력과 신용, 투지를 무기로 험하디 험한 난관을 극복하며 성공이란 등불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이다.

기술력. 신용으로 고객에 어필

‘판촉사원이 단 한명도 없다. 더욱이 생산직도 없다.’

노아는 연구원들이 제품개발부터 포장, 판촉활동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지게 하는 독특한 판매·경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된 제품은 개발한 사람이 잘 안다’는 김 사장의 기업경영 신념 때문에 연구원들이 직접 A/S까지 관리토록 하면서 회사의 공신력을 쌓아가고 있다.

연구원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사후관리까지 힘을 기울이다 보니 자연히 직원들의 해외출장도 잦아져 공장가동률이 50~6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철저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구축된 신용 덕분에 고객의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리며 주문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4개월간 해외에 체류하는 등 철저한 고객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회사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시간과 노력, 정성이 곱절로 들지만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만족도의 극대화로 고객들에게 노아를 세뇌시키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노아를 접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의문점 해결과 시원한 서비스로 대만족을 누릴 뿐 아니라 제품을 개발할 때면 노아를 다시 찾게 된다.

이러한 독특한 경영전략으로 현재 노아는 독일과 영국,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판매신장을 거듭하며 지난 2001년 240만달러, 2002년 270만달러, 지난해 300만달러 등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기술우위 바탕 틈새시장 공략

김 사장은 20여년간 몸담았던 고려화학(주)을 그만두고 지난 94년 유럽여행 중 우연한 기회에 안면이 있던 해외바이어로부터 금속증착전사용 접착제 및 감광성 코팅재를 개발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고민 끝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보다는 기존 시장을 공략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원천기술보다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기존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기로 결심했다.

기존 시장이라 하더라도 남이 하지 않고 있는 틈새 시장을 노린다면 시장 선점효과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갖추어 갈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김 사장은 고려화학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구공장에서 연구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광기능성 코팅재를 개발해 독일에 수출할 수 있었다.

이어 독일에서 시제품이 나오자 개발제품에 놀란 미국 등에서 거래 요청이 쇄도했다.

특히 노아가 개발·생산하는 제품은 ‘1단계:공정코팅재료(원재료)개발→2단계:코팅설비를 이용해 상품화(제품 개발업체)→3단계:후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응용해 상품화)’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는 특성상 전과정이 모두 고객이 되는 셈이다.

사후책임은 1~2단계 뿐이지만 김 사장은 1차 고객만 관리하지 않고 항상 2~3차 고객까지 염두에 두고 사후관리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고객의 주문을 받아 노아가 직접 개발한 제품들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 가치 분야이기 때문에 독점 공급을 할 수 있다.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

‘노아는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노아가 해외로 전량 납품하는 시스템은 순수 국산기계(설비)와 원재료가 사용된다.

따라서 국내 제2의 수출기업을 발생시키고 그 회사의 PR까지 해주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 연간 500만불 가량의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며 우리나라의 기업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노아는 기술을 이전하면서 까다롭기로도 유명하다.

제품개발 소요시간이 보통 1년 정도로 길은데다 노아가 개발한 제품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세계 곳곳에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만큼 노아 연구원들의 생산·개발제품의 시장성, 제품성, 소비자 반응 등을 곰꼼하게 따진 후 제품개발에 착수하기 때문에 개발기간과 절차가 까다롭고도 길다.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 덕분에 노아의 제품들은 자기 자신을 PR하고 다닌다.

게다가 고객이 요구하기전에 찾아가 제품의 업그레이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노아의 홍보효과는 물론 기업의 신뢰까지 저절로 쌓이는 일조이조의 효과가 발생한다.

김 사장은 “한번 확보된 고객은 노아의 영원한 고객이라는 ‘life 스타일’ 마케팅전략으로 기술과 신용을 수출한다”면서 “연구원들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책임질 수 있는 제품개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라

김 사장은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들이 기업에게 ‘당근’이 될 수도, ‘채찍’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우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이 싸인다는 것이다. 이는 곧 직원들의 사기함양으로 이어져 제품의 질이 향상되고 생산성도 좋아진다는 이론이다.

반면 정부의 자금지원을 위안 삼아 나태해진다면 그 기업은 고사위기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아의 경우 정부의 각종 사업을 활용해 열악한 R&D 투자 여건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현재 특허출원중인 ‘투명홀로그램 인쇄물 및 그 제조방법’ ‘단열차광복합 기능성필름 제조방법’은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사업 과제를 수행해 개발한 것들이다.

김 사장은 “보통 1년단위의 정부 지원사업 특성상 지원자금의 규모가 작지만 적절한 사업을 찾는 다면 분명 기업에게도 이득이 된다”며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인터뷰/김대웅 사장

“도전정신이 성공비결이죠”

끊임없는 연구개발… 연간 300만달러 수출실적 달성

“남들이 하지 않을 때 과감하게 도전하는 게 바로 성공을 일궈낸 밑바탕이자 원동력이다.”

노아화학의 김대웅 사장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연간 3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는 알짜 기업으로 키운 저력을 이 같이 평가했다.

김 사장이 감광성 코팅재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20여년간 몸담았던 고려화학(주)을 지난 93년 그만두고 해외여행을 즐기던 중 관련기술 개발 권유를 받았다.

친구공장에서 연구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독일에 수출하자 개발품에 놀란 미국 등의 국가에서 주문 요청이 쇄도했다.

김 사장은 이 때의 상황을 “좋은 연구제품은 스스로가 판촉한다”고 회상하며 설명했다.

지금도 단 한명의 판촉직원 없이 연간 수십억원대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기업으로 커가고 있는 것은 이 때 터득한 경영마인드 때문이다.

김 사장은 또 빠른 기간내에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99년 중국과 합자회사인 노아화학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연구분야인 만큼 노아의 개발품은 독일과 미국,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판매신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연구기술력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기술집약적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연혁

1994년 01월 노아화학 설립: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장안리 679-3번지

1994년 06월 기능성박막 도포제 수출시작:유럽, 중국, 미국, 호주

1998년 12월 잉크젯 잉크 수상도포제 개발성공(경기도 신기술과제)

1999년 04월 기능성 광경화성 수지 개발성고(산업자원부 첨단기술과제)

1999년 06월 중국 양주시 기술투자합자회사 설립

1999년 05월 광학적 기능성 고분자 합성수지 유럽, 중국, 미주, 호주 수출

1999년 11월 ITO(Indium Tin Oxide)Sol 습식합성 개발성공(중기청기술혁신과제)

2000년 09월 실용신안(등록 제0205949호)금속증착전사지

2000년 07월 발명특허(출원번호 제39325호)금속증착전사지 제조기술개발

2000년 10월 벤처기업선정(중소기업청 제20002162271-23685호)

2000년 12월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지정(중소기업청 제기술2001-147호)

2001년 06월 수출유망중소기업지정(중소기업청 제2001-0280호)

2001년 07월 유망중소기업지정(제2001=173호)

2001년 07월 금속증착 전사지 제조기술 성공(중소기업청 기술혁신과제)

2001년 07월 디지털 전사잉크시스템 개발기술 성공(중소깅버청 부품소재과제)

2001녀 08월 경기중소기업인상수상(경기중소기업청장)

2001년 11월 INNO-BIZ기업선정

2003년 01월 벤처기업재선정(중소기업청 제031622035-2-68호)

2003년 02월 Solar Control Film 개발 성공(중소기업청 기술혁신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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