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삼행시 모르면 따돌림

월드컵 4강진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을 거듭한 가운데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 선수와 감독 등 월드컵 관련 유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또 이같은 유머를 많이 알고 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회사나 교실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점심 및 휴식시간에는 어김없이 삼삼오오 모여 월드컵 유머를 주고받고 있다.

우선 히딩크감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선수의 이름을 딴 것으로 “히딩크는 무공해 이천수(水)를 마시고, 만병통치약인 안정환(丸)을 먹어 4강신화를 만들었다”고 분석.

또 ‘한국에 귀화해 축구당을 만든다’‘정계에 진출 대통령에 출마한다’ 와 권투의 어퍼컷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일반화 됐을 정도다.

또 최불암시리즈 이후 실존인물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김남일선수는 터프가이 이미지가 네티즌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전의 김선수의 행동을 두고 “한꺼번(8명)에 덤벼봐”를 비롯 김남일 주제가 등과 함께 터프한 플레이와 솔직한 성격을 애교있게 풀어낸 시리즈가 인기.

삼행시도 유행 김남일 선수는 ‘김치먹은 힘으로/남몰래/일내브려’등이 있고 황선홍은 ‘황홀한/선제공격/홍콩간다’가 올라와 있다.

또 안정환은 ‘안정된 플레이/정렬적인 돌파/환호하는 여성팬’이라고 표현, 삼행시에서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드러냈고 이영표는 ‘이제 그는/ 영락없는/표범이다’고 투지를 높이 샀으며, ‘홍명보는/명실상부한/보배로운 존재다’가 선수단 맏형의 존재를 높이기도 했다.

직장인 박모씨(37·S생명 소장·수원시 권선구 인계동)는 “요즘에는 이들 월드컵과 관련한 유머를 모르면 대화에서 왕따당하기 일쑤”라며 “왕따당하지 않기위해 인터넷 사이트의 각 게시판에 올라온 유머는 하나도 빠짐없이 알아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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