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상당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인터넷 아파트 사이트를 통해 실제 매매가보다 훨씬 싼 일명 ‘미끼매물’로 이용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부동산업계와 이용자들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자신들의 인터넷사이트에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싼 가격의 매물을 올려 놓은 뒤 찾아온 손님들에게는 ‘이미 팔렸다’며 비싼 아파트를 권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정모씨(42)는 인터넷 부동산 중개업소 사이트에 나타난 이사갈 동네 아파트 시세대로 비용을 준비했다가 큰 낭패를 당했다.
정씨가 찾은 부동산 중개업소 사이트에는 정씨가 원하는 동춘동 M아파트 24평형의 가격이 1억500∼1억1천500만원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매매가격은 1천만원 이상 비싼 1억2천500만∼1억3천만원에 달하고 있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김모씨(42)도 H부동산중개업소의 인터넷 매물로 올라 있는 S아파트 32평형 1억3천만원짜리를 보기위해 이 부동산을 찾았으나, 부동산측은 ‘그 아파트는 팔렸다’며 1억4천500만원짜리 같은 평수의 아파트를 제시했다.
P부동산 관계자는 “이같은 인터넷상의 미끼 매물은 중개업소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일”이라며 “시세보다 1천만원 이상 싼 인터넷 매물은 실제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천시내 대부분의 부동산중개업소 인터넷 사이트에는 실제 매매시세보다1천만∼2천만원씩 싼 매물들이 올라 있으나 확인 결과 실존하는 매물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국부동산협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일부 중개업소들이 손님을 끌어들여놓고 보자는 속셈으로 미끼 매물들을 올리고 있다”며 “이사를 준비할 때는 인터넷보다는 직접 부동산을 찾아보는 것이 이사비용 차질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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