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원유철’ 대항마 누구 관심 ‘정장선 아성’ 한나라 거센 도전

[4.11 총선을 뛴다]

■ 평택 갑

 

평택 갑 지역은 한나라당 3선 의원인 원유철 의원의 아성에 도전할 대항마가 누가 될지가 우선 관심사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에서 후보자를 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민주당에서는 6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성향이 강했던 평택 갑 지역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우제항 후보가 한나라당 원 후보를 8% 내외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민심의 굴곡이 다소 심한 지역으로 변모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를 방증이나 하듯 18대 총선에서는 원 의원이 2%를 간신히 넘는 표차로 또다시 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역정가는 이 처럼 민심이 출렁이면서 최근 선관위 홈페이지 사건 등 일련의 사태로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가 악화된 점이 내년 19대 총선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민심의 향배에 다시한번 주목하고 있다.

 

 

■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우제항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7.9%의 다소 높은 차이로 고배를 마신 뒤 18대 총선에서는 우 의원을 2.68%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국회에 재입성했다.

 

이후 원 의원은 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 내 대소사는 물론 각종 행사에까지 참석해 꾸준한 지역봉사 활동과 지역역량 등을 내세우며 지지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민주 우제항·김선기·이근홍 공천전쟁 치열

 

송치용·김양헌·김기홍 등 일찌감치 출사표

지난달 28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원 의원의 ‘대한민국 국군 응원단장’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문수 경기지사, 김관진 국방부장관 등 거물급 정치인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원 의원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현재 원 의원은 지역 내 초미의 관심사인 삼성과 LG유치 등을 위해 정부 인사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과도 접촉을 늘리며 외연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 민주당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우제항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와신상담하고 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으로서 일궈낸 성과를 집중적으로 홍보, 평택시 미래를 제시하는 등 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각종 행사는 물론 크고 작은 경조사 등에 참석하는 등 출마준비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17대 당선 당시 활용했던 각 읍·면·동 협의회의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만 지난 선거 이후 선고받은 형의 사면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우 전 의원의 행보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선기 시장은 물론 이근홍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황우철 위원장, 유성 무상급식실현평택추진본부 공동대표도 조심스럽게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시장의 경우, 현직 시장으로서 지지기반이나 조직 동원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현직을 뒤로하고 또다시 선거에 나서는 정치적인 부담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평택 토박이인 이 사무처장은 암암리에 중앙정치권으로 강한 러브콜을 받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청렴성과 군 출신다운 카리스마로 지역민의 팔로우가 무려 2만여건에 달하고 있어 판도변화의 핵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 기타·무소속

 

송치용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과 김양헌 민주노동당 지역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문제가 남아있어 어떤 식으로 총선 주자가 결정될지는 아직 예측이 힘든 상태다. 여기에 김기홍 진보신당 지역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어 야권표심이 통합될지, 아니면 분산돼 출마자를 양산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 평택 을

평택 을 지역은 3선 의원인 민주당 정장선 의원이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갑 지역구와 달리 을 지역은 민주당 성향이 다소 강한 곳으로, 한나라당은 정 의원의 대항마로 이재영 전 위원장과 전진규 도의원, 이인숙 전 국무총리실소속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위위원회 전문위원(이하 전문위원), 이세종 전 뉴욕한인회장 중 한명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지역출신인 이들은 자신의 출신 지역에 상당한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지난 10월 공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선거를 실시했지만,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공천을 받은 후보를 위원장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의 박금석 위원장과 진보신당 김수경 부위원장, 창조한국당 공성경 당대표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권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

 

 

■ 한나라당

 

이재영 전 위원장은 안중읍 출신으로 안중읍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뒤 도의원과 당협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 서부 5개면과 남부지역 등에 고른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전진규 도의원은 평택 남부지역 출신으로 초·중·고를 남부지역 소재에서 졸업, 남부권에 두터운 학연과 지연을 형성하고 있는 재선 의원이다. 전 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출마자 대부분이 낙선의 고배를 마실 때도 승리해 견고한 지지기반을 입증했다.

 

한나라 이재영·전진규·이인숙·이세종 각축

 

민주노동당 박금석·김수경 행보도 빨라져

이인숙 전문위원은 평택남부 출신의 철학·법학 박사로, 교육계 근무 경력과 안중중·고등학교 설립자인 시외조부의 영향으로 교육계에도 상당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이세종 뉴욕한인회장은 뉴욕대한 TV보도부장, 뉴욕한인청년회의소 JC회장, 안중근 청년아카데미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평택남부 출신이지만, 남부지역은 물론 각계에 지지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

 

■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16·17·18대 3선의 관록으로 평택 전역에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국회 입성 후 국방위원장, 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 간사, 농림해양수산위 간사,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국회 한·몽골 친선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권은 물론 중앙정부 등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최대 이슈인 삼성·LG 유치는 물론 각종 크고 작은 현안사항을 해결한 그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 평택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 기타·무소속

 

민주노동당의 박금성 위원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실현 평택추진본부장과 평택민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평택시 위원장, 평택민생상담소 공동대표,민노당 경기 남부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김수경 부위원장은 전 민주노동당 평택·안성시 부위원장과 쌍용자동차 수석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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