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명문 종소리 울린다

‘학력 꼴찌’ 불명예는 옛말

4년간 기초미달학생 줄어… 꾸준한 상승세

2011 국가수준학업성취도 중3 ‘전국 최상위’

경쟁력 강화 ‘학업성취목표관리’ 지속 추진

인천이 ‘학력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4년간 꾸준하게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줄어드는 등 인천 학생들의 학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인천의 중학교 3학년 성적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도 총 231개교 중 86개교가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결과 인천 학력이 전국 최하위를 차지하면서 학력향상 제고를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 시행해온 성과로 분석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제2 과학고 신설, 자율형 공립고 4개교 육성 등 다른 시·도에 뒤지지 않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인재가 다른 시·도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단위학교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초미달 학생 감소 등 학력 향상 ‘UP’

 

인천은 2009년부터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초교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2009년 14위였던 것이 2010년 9위, 2011년 9위를 기록했고 중학교는 3위-2위-1위, 고교는 3위-3위-7위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는 광역시·도 가운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학교 3학년은 국어, 사회, 과학 과목에서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1위, 영어과목은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전 과목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6대 광역시 초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림(3위), 길상(7위), 원동(9위), 상아(14위), 경인교대부설(20위) 등 인천지역 5개 학교가 2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차원에서 학생 개개인의 학업성취도를 종합적으로 진단, 모든 학생이 기초학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초 6, 중 3, 고 2 학생을 대상으로 초·고교는 국어·영어·수학 3개 교과를, 중학교는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5개 교과를 각각 치른다.

 

2011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인천의 10개 고교(수학·영어 과목 중복)가 학력향상도 100대 학교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신현고(60위)·교동고(67위)·인항고(69위)·검단고(80위) 등 4개교는 수학과목에서, 검단고(13위)·신현고(70위)·인천만수고(72위)·인항고(93위)·부광고(95위)·논현고(97위)는 영어과목에서 각각 100위 권 안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검단고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최우수학교와 향상도 20대 학교에 각각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는 학업성취목표관리를 통한 과학적 성적 분석 및 수준별 소집단 구성을 통한 맞춤형 수업을 시행하고 셀프다이어리 멘토링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E-Room을 통한 EBS 방송 시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교육력을 크게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형 공립고 및 사립학교와 비교해 열악한 환경인 공립고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팽윤 교육정책국장은 “이처럼 인천의 학력이 괄목할 성과를 거둔 데는 단위학교 교장·교사가 책무성을 갖고 꾸준히 기초학력 제로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지속적인 컨설팅 및 연수를 통해 학교별로 특성에 맞는 분석자료를 활용, 학력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력향상 방안 무엇이 있나

 

인천시교육청은 2011학년도 수능시험 결과 인천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및 1· 2등급 점유 비율 전국 최하위를 차지함에 따라 학력향상 방안을 수립, 추진해왔다.

 

단위학교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도입, 전체 학생 ‘1등급’ 상향을 목표로 교수·학습지도 과정과 성과를 연계한 컨설팅 수업장학, 학교별 목표관리 지원을 위한 상시 마중물 장학(특별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인천 학력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본청 교육과정기획과에 학력·교육과정팀을 분리 증설해 교육력 강화 정책 기획 및 학력 통계 분석, 각종 평가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학력증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와의 협력사업인 학력향상 선도학교 선정·운영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에 10개 선도학교이던 것을 점차 확대 지정할 계획으로 학교별로 성취목표를 수립·관리하고 선도학교가 가진 우수한 프로그램을 발굴, 일반화해 인접학교와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영재 학생 육성을 위해 영재교육 대상자 비율을 2.21%에서 내년에 3.05%까지 확대하고 초등학교 단위학교 영재학급 운영, 영재교육 대상 영역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의 인재들이 다른 시·도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제2 과학고 신설, 자율형 공립고 확대, 일반계고 기숙사 확충 등 교육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현행 4개교에서 2014년까지 매년 3개교씩 늘리고, 사립고도 자율형 학교 신설 및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같은 학력향상 방안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성과중심의 인센티브 제공과 예산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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