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를 가다] 남양주 호평중학교
[혁신학교를 가다] 남양주 호평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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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처리 잘하는 교사 NO, 수업 잘하는 교사 OK’인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호평중학교(교장 강범식).
호평중은 혁신학교 지정과 함께 학교의 변화를 시도할 때는 교사의 수업활동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먼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배움의 공동체’ 모형에 따라 연구하고 수업에 적용
호평중은 ‘배움의 공동체’ 모형에 따라 연구하고 수업에 적용해 매주 화요일 7교시를 수업공개 시간으로 정한 뒤 모든 교사가 번갈아가며 공개 수업을 진행한다. 다른 교사는 수업을 관찰하고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연다.

전문가 수업 컨설팅과 병행한 수업 공개와 연구회가 끝나면 오후 6∼7시를 넘기는 것이 다반사다.
이처럼 호평중은 공문처리와 잡무에 쓸 시간을 수업 공개와 수업협의에 사용하고 있다. ‘공문처리 잘하는 교사 NO, 수업 잘하는 교사 OK’인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학년 중심 체제와 교육지원 체제를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
호평중은 학년 중심 체제와 교육지원 체제를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별 체제가 아닌 학년 중심 체제로 바꾼 까닭은 수업 중심의 학교 운영을 위해서다. 이는 관리에서 돌봄으로 구조전환을 통한 학교 운영의 혁신이 목적이다.
교실 앞에 담임의 교무실이 있으니 학생들과 쉽게 만나고 생활지도도 편리해졌다.
또 기존 부서협의 체제는 학년 협의체제로 바꿨다. 학년부장은 해당 학년의 학급운영 지원을 총괄하는 한편, 학년에서 결정한 내용에 대해 교장과 직접 협의한다.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교육지원 체제도 수업 중심으로 전환
호평중은 교육지원 체제도 수업 중심으로 확 바꿨다. 복지지원팀(팀장 사회복지사), 교육지원팀(팀장 교무부장), 학생지원팀(팀장 학생부장) 등 3개 지원팀으로 나눴다.
교육지원팀의 인력을 9명(전문 상담교사와 사무인력, 혁신요원, 학부모 코디네이터 등)으로 증원하고 교사들에게까지 전달될 필요가 없는 공문 및 업무는 지원팀에서 처리하고 있다.
창의지성 교육 실현을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노력들 역시 열매를 맺고 있다.


◇지역 단체와 연계한 거버넌스 구축
수업과 학생생활지도 중심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과 학교,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특성화해 운영(블록수업, 학기집중이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지역 복지시설 봉사활동 등)하고 있다.

이를 위한 지역과 학부모와의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의 교회, 주민센터, 한국토지공사 남양주지사, 남양주시, 슬로푸드 문화원 등과 연계한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그 결실로 학교 텃밭을 만들어 농사교육을 실시해 땅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를 만들고 있으며 땀 흘려 일하는 노작 체험을 통해 수확하는 기쁨과 가꾼 농작물을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즐거움을 얻고 있다.



◇교장에게 집중되어 있던 권한을 교사들에게 위임
교장에게 집중돼 있던 권한을 교사들에게 위임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중증 장애인 재활기관인 신망애재활원과, 2011년에는 신망애재활원,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과 각각 협약을 맺고 매주 금요일 2학급씩 담임교사, 학부모봉사단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환경 봉사의 시간을 따로 갖고 학교 주변 및 공원 환경정화 실시
호평중은 지역사회 환경 봉사의 시간을 따로 갖고 학교 주변 및 공원 환경정화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에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교내 봉사활동을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나눔과 이웃사랑 실천 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학생의 89%, 교사 90%가 만족하는 설문조사 결과처럼 지역의 자원과 시설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교과교육 이외의 봉사를 체험함으로써 자기애과 지역에 대한 애향심, 나눔의 실천과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호평중학교는 그동안 우리가 늘 기대하고 꿈꾸던 ‘교육적 상상력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교사들은 혁신학교 운동을 ‘즐거운 고단함’으로 여기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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