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로 알았던 그녀들의 속을 들여다본다
악녀로 알았던 그녀들의 속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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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흔든 27명의 여인의 항변 ‘나는 꽃이 아니다’
클레오파트라, 엘리자베스 여왕, 서태후, 에비타 등 ‘나는 꽃이 아니다’는 세계역사를 뒤흔든 27명의 여인의 ‘항변’을 담은 책이다. 남성의 시각에 따라 요부나 악녀로 규정된 여성의 삶을 여성의 시각에서 새로이 바라봤다.

48년간 철권통치를 하던 서태후를 단순 악녀로 규정할 수 있는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고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말은 어디까지 진실인지, 가정에 소홀했던 소크라테스의 부인 크산티페를 단순히 악처로 치부해 버릴 것인지, 잔 다르크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도 왜 화형대에 올라야 했는지 등 끊임없는 반문법을 통해 남성 위주의 당시 정황을 뒤엎어 역사를 재구성한 점이 흥미롭다.

책의 장점은 주관적인 여성시각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여성의 이름이 수세기를 거쳐 기록되기까지 카이사르, 표트르 1세, 나폴레옹, 후안 페론, 당태종, 콜럼버스, 모차르트, 로댕, 사르트르 등의 인물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다각적으로 다뤘다.

네 개 장으로 나눠 여왕, 권력자의 아내, 보기 드문 발자취를 남긴 여인, 사랑과 관련된 여성 등을 7명 안팎으로 묶었다. 한 사람마다 사연과 정황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개개인을 넘어 커다란 범주의 여성상이 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책 사이사이에 QR 코드 21개를 넣어 시청각자료를 제공, 마리아 칼라스의 파리공연이나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장면 등을 동영상을 통해 생생히 접할 수 있다. 값 1만7천원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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