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어버이 날을 기념해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와 감사, 은혜의 음악 큰잔치가 수원과 군포에서 열린다.
평생을 희생과 사랑으로 살아오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음악회는 부모님 정서에 맞게 우리 음악으로 꾸몄다. 선물이나 용돈도 좋지만 모처럼 시간을 내어 음악회에 함께하는 것이 더 큰 효도가 아닐까.
경기도립국악단 ‘효도음악회’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하는 효도음악회가 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좀처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 특별기획한 공연으로 우리 민요를 중심으로 진도북춤, 판소리, 북한가요, 중국의 우리민족 음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 공연은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경쾌하고 신명난 민요로 흥을 돋운다. ‘는실타령’ ‘도라지타령’ ‘경복궁타령’ ‘창부타령’등과 8도 민요 모음곡을 들려준다. 8도민요 모음곡은 각 지방의 대표적 민요인 한강수타령(경기도), 몽금포타령(황해도), 천안삼거리(충청도), 강원도아리랑(강원도), 밀양아리랑(경상도), 진도아리랑(전라도), 너영나영(제주도) 등을 재구성해 더욱 흥겹게 편곡한 작품이다. 민요팀 최은호씨와 도문예회관 민요교실 강습생들이 꾸미는 ‘회심곡-탑돌이’도 선보여진다.
또 경기민요 명창 이호연이 특별초청돼 ‘긴 아리랑’과 ‘금강산타령’을 맛깔나게 불러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전인삼씨(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는 판소리 ‘심청가’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열창한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중국연변조선족예술단과 연변 국악인이 출연해 버라이어티 국악한마당을 펼친다.
연변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 국악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장익선씨가 개량 단소독주곡 ‘고원에도 만풍년일세’를, 김소영씨가 23현 개량 가야금으로 ‘초소의 봄’을 선사한다. 예술단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노래 ‘반갑습니다’ ‘휘파람’ ‘다시 만나요’ 등을 들려준다.
이어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 박병천씨와 3인이 북소리와 춤사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진도북춤을 통해 흥겨운 북채 놀음과 신명나는 몸짓을 선사한다. 문의 230-3242∼7
군포시민회관 가족음악회
군포시민회관이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가족음악회를 8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국악관현악으로 엮는 특집 공연은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 국악기와 양악기의 만남,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어울림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민경원의 해설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방승환 전통타악연구소, 첼로 이서강, 가야금 곽은아, 소리 김혜란, 가수 이선희·위금자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음악회에 앞서 서주로 11대 품바 이희찬이 품바타령으로 흥을 한껏 돋운다.
음악회는 ‘효를 위한 모듬북과 국악관현악의 울림’으로 시작, ‘첼로 독주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연주에 이어 김혜란이 ‘양산도’ ‘매화타령’ ‘태평가’ ‘사람 살이야’ ‘배띄워라’ 등을 노래한다.
인기가수 이선희는 ‘아 옛날이여’ ‘아름다운 강산’ 등을 노래하고, 이어 ‘개량 가야금을 위한 ‘새산조’’연주, 군포어머니합창단의 ‘한강수타령’ ‘울산아가씨’ ‘경복궁타령’ ‘어버이 은혜’등 합창이 선보여진다. 390-3501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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