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나들이]할런 코벤 최신작 '용서할 수 없는'
[문학나들이]할런 코벤 최신작 '용서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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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스릴러 작가 할런 코벤이 최신작 ‘용서할 수 없는’(비채 刊)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작가 할런 코벤은 전 세계 40개국의 독자를 거느리고 5천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지금도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세계적인 문학 거장이다.

코벤만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교묘한 함정,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묘사, 파워풀한 반전이 담긴 이번 장편소설은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로 독자를 흥분시킨다.

실종된 모범생 십대소녀 ‘헤일리’와 스타기자 ‘웬디’, 그리고 빈민가 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목숨을 걸었지만 사실은 아동성범죄자인 ‘댄’. 할런 코벤은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튀어나올 것 같은 평범한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고 이들을 모두 하나의 덫에 가둔 다음 그들을 거침없이 파멸로 이끈다.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던 인물들은 코벤의 덫 안에서 운명을 나누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독자는 스피디하게 읽히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관계라는 이름으로 만나고 복수와 배신이 얽히면서 완벽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흥미진진한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그림이 완성됐다고 믿는 순간 모든 것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꿔놓는 반전은 바로 할런 코벤의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작가는 현재 미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사회문제를 골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구성한다. 휴머니즘과 가족에 대한 고찰은 ‘용서할 수 없는’를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신뢰와 용서, 관용, 헌신 등 기존 스릴러에서 접하기 힘든 윤리적인 문제들과 마음 깊은 곳을 흔드는 울림은 작가 자신에게는 문학적 성취를, 독자들에게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값 1만4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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