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상무가 현대카드배 2002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 일반부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경기도 연고팀인 ‘불사조’ 상무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자부 경기에서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을 앞세워 손재홍(12점), 김석호(11점)의 좌·우 강타가 맹위를 떨쳐 서울시청을 3대0으로 꺾고 첫승을 기록했다.
전 국가대표 김경훈의 토스 앞에 서울시청의 수비는 시종 무기력했다.
상무는 주포 김기중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지만 안정된 서브리시브에 힘입은 김경훈의 다양한 토스워크가 손재홍과 김석호의 활발한 좌·우 공격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첫 세트를 25-19로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상무는 2,3세트에서도 김경훈을 정점으로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간 공격력의 안정으로 두 세트 모두 25-17로 가볍게 승리를 낚았다.
삼성화재에서 입대한 센터 기용일(201㎝)은 김경훈의 짧은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시게 활약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마지막 슈퍼리그’에 나선 현대건설이 ‘복병’ 담배인삼공사를 3대0(25-17 25-20 27-25)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슈퍼리그 3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첫 우승을 꿈꾸는 담배인삼공사는 1승1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매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는 국가대표 세터 강혜미가 중심에 버틴 현대건설이 구민정(20점)과 장소연(16점)의 이동공격에 이명희(13점)와 정대영의 A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고비 때마다 활로를 뚫으며 승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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