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과 화성 등 도내 3곳의 저수지와 하천 등지에서 얼음을 지치던 어린이들이 물에 빠져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5일 오후 3시께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사또네 낚시터 저수지에서도 얼음 놀이를 하던 조모(9·화성시 태안읍), 오모군(7·〃) 등 2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 김모씨(56·여·화성시 태안읍)는 “저수지 얼음판에서 놀던 아이들중 갑자기 한명이 물에 빠지자 다른 한 명이 구하려다 2명 모두 물에 빠졌다”며 “인근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손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군이 물에 빠지자 조군이 구하려다 함께 숨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이날 오후 5시 26분께 시흥시 정왕동 장황천에서 얼음을 지치던 김모군(9·시흥시 정왕동)과 동생(7)이 물에 빠졌다.
사고직후 미쳐 나오지 못한 동생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외에도 이날 오후 2시15분께 안산시 선부1동 화랑유원지 저수지에서 지난 20일 실종됐던 배모(10·안산시 고잔동), 박모군(10·〃)등 2명이 숨져있는 것을 조류감시원 최모씨(47·안산시 본오동)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새를 관찰하고 있는데 저수지 한 가운데에 이상한 물체가 떠있어 스쿠버다이버를 동원해 확인해보니 배군 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배군 등이 외상이 없는 점으로 보아 얼음위에서 놀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화성·안산=조윤장·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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