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교회 주차공간 마련 특혜”

구리시의회 김희섭 의원, 대표적인 선심성 사업 지적…원상복구 촉구

구리시가 특정교회 주변의 불법 주·정차 해소 방안으로 교회 주변 인도를 따라 조성하고 있는 한시적 주차공간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구리시의회 김희섭 의원(새)은 27일 촉구서를 내고 “A교회 주변에 조성 중인 한시적 주차공간은 시의 대표적인 예산남용 사례인 동시에 선심성 예산집행으로 볼 수도 있다”며 원상복구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주민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행정을 하는 것이 예산을 집행하는 바른 방법”이라며 “교회 주변 인도를 즉시 원래대로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교회주변 도로는 주말에는 신도들의 불법 주차가 빈번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야간에는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의 불법주차로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곳”이라며“주민들의 의견을 우선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수택동 B·C아파트 단지 등을 끼고 있는 A 교회 주변의 불법 주·정차 해소 방안으로 4천여만원을 들여 인도 150여m 구간(폭 2~3m)을 따라 토·일요일과 공휴일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일렬식 주차공간(차량 30대)을 조성해 오는 30일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주변 아파트 입주민 등 주민들은 시와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A교회에 대한 비호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시는 지난 23일께 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i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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