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혈관질환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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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血管)은 사람의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을 운반하는 통로다. 정상적인 혈관은 심장의 박동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하며, 뇌, 심장, 신장, 사지 등 주요 장기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게 된다.

이러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거나 혈전이 생기게 되면, 혈관 내경이 좁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혈관 폐쇄성 질환은 발생 부위에 따라 여러 임상 양상을 나타내는데,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협착이 생기면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졸중, 다리 등의 말초혈관에 발생하면 말초혈관 질환이 발생한다.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을 포함하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은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통계청 사망 원인 자료에 의하면 암에 이어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이 사망원인 2위와 3위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국민 건강 통계 자료에 의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의 유병률이 전체의 2.4%로 1998년의 0.8%에서 3배 증가하였고, 뇌혈관 질환의 유병률도 국민들의 2.9%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는 고령, 성별, 비만, 당뇨,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등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30여 년간 경제성장과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인한 고지방 섭취의 증가, 운동부족, 스트레스 증가 및 의학의 발달로 인한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한 것이 혈관 질환 증가의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혈관 질환의 치료는 발생 부위, 혈관의 협착의 정도, 장기 손상의 범위, 혈관 폐쇄 시간 등에 따라 항혈전제,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 치료, 폐쇄 부위를 도관을 이용하여 재개통 시켜주는 중재 시술적 치료 그리고 혈전을 제거하거나 폐쇄 혈관을 우회하여 다른 혈관을 연결시켜주는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들에 대한 관리 및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 질환의 발생 증가와 관련 있어 금연해야 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칼로리와 영양분의 섭취와 활동량 조절이 필요하다. 운동은 걷기운동 같은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되며, 한번에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한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육류의 기름 부위와 같은 포화 지방산의 과다 섭취, 달걀 노른자, 새우 등의 섭취는 줄이고 등푸른 생선, 식물성 단백질 등의 섭취를 늘려 총열량중포화지방산은 7% 이하, 고콜레스테롤은 300mg 이하로 하는것이 좋다.

단음료나 설탕 같은 단당류의 섭취를 줄이며, 술은 열량 섭취를 증가시키고,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고중성지방혈증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다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 나트륨이 많이 포함된 짠 음식은 혈압 상승 및 혈관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한국인의 경우 세계보건기구 권장량보다 평균 약 3배 정도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을 적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

탁승제 순환기내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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