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정비용 부품·졸음 난폭운전… 항공기 충돌 우려
인천국제공항 내 주기장에서 셔틀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공항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기춘 의원(민·경기 남양주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공항 내 이동지역과 지원시설 내에서 모두 42차례 지상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사고 대부분은 비행기 등을 세워두는 주기장에서 일어났다.
지난 2009년 7월 대한항공 셔틀버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화물 주기장 인근 외곽보안울타리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 지난해 12월 활주로 옆 주기장으로 진입하던 항공기가 기내식 운반차량과 충돌하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특히 최근 4년간 공항 내 이동지역에서 난폭운전과 속도위반 등 교통위반 사례도 401건에 달했다. 속도위반이 8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일시정지위반 81건, 항공기와 안전거리 미확보 50건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난폭운전과 차량통로 이외 지역 운행이 각각 10건, 출입제한구역 위반운행 6건, 미승인운전자의 업무종사 8건 등이다.
이밖에 활주로에서 타이어 파편과 정비용 드라이버, 항공기 부속품 등이 발견되는 비행장시설 기능장애 사고도 최근 4년간 29건에 달하는 등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그동안 활주로나 주기장에서 공항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항공사의 관리감독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우·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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