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지난 19일 ‘책읽는 군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책읽는 군포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시가 책읽는 군포를 시의 으뜸시책으로 표방한지 2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성과를 분석하고 반성하며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더불어 책읽는 군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고 10년, 20년 이후에도 군포를 대표하는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코자 하는 취지도 담겨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독서의해 문용린 추진위원장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문 위원장은 강연에서 ‘독서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인간 두되 발달은 독서를 통한 상상력과 간접체험으로 활성화되고 촉진된다”면서 “독서가 교양과 상식이라는 정신적 자산을 풍부하게 해주는 거의 유일무이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독서의 힘은 놀라운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은 군포시가 그동안 집중했던 하드웨어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통로와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책읽는 군포’가 군포의 최고 시책으로의 구성원들의 이해도와 공감대가 전제되어야 하며 재정계획과 중장기계획수립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황금숙 대림대 교수, 류희경 경기도청 도서관정책팀장, 최남희 군포문협회장, 이성희 인천 초은고 교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류희경 경기도 도서관정책팀장은 독서 정책전담부서 설치 필요성과 책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인프라 환경지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최남희 군포문협회장도 평생 독서습관의 가장 기초단위인 ‘가정’에서 올바른 독서습관이 마련돼야 한다며 가족 독서운동 활성화를 강조했다.
경기도와 책읽는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심포지엄에 서울 송파구, 경기도 파주, 의정부, 화성 등 책읽는 도시를 표방하는 지자체가 참여하는 등 책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혁신적인 해법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책읽는 군포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시는 심포지엄에서 거론됐던 다양한 제언들을 분석하고 시정에 맞게 접목해 반영할 예정이다.
군포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책읽는 군포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집중했던 하드웨어로 책읽는 군포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면 이제는 책읽는 군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매진할 순서다. 책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주인공으로서의 참여와 뿔뿌리 네크워크로 가능하다. 도서관, 학교, 동 주민센터, 학교 등에 독서회 북 클럽이 자율적으로 발족, 운영되도록 전방위 지원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시 전체 분위기를 책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그야말로 군포에서 손만 뻗으면 책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책읽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독서의 해’다. 정부는 지식의 창출과 활용이 시대적 패러다임이라는 인식아래 ‘책읽는소리, 대한민국을 흔들다’ 라는 모토로 다양한 독서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를 체감하기는 한계가 많다.
시민들의 독서가 생활화되고 또 독서활동이 가능하도록 환경과 기반을 만드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고 의무다. 지방자치단체는 시민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지식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고 시민들의 지식을 넓히고 교양을 높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책읽는 군포를 시의 으뜸시책으로 표방하며 ‘책읽는 군포’를 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선정한 군포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책이다.
방희범 군포시 정책비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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