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근 평택시의회 부의장 "불법폐기 행위자 처벌해야"

'미군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제기 등 활약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미군부대 인근 농경지에 대량 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발 빠른 의정 활동을 펼치며 묵묵히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의원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택시의회 임승근(50) 부의장이 그 주인공.

임 부의장은 제15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미군부대 인근 농경지 99만여㎡에 수십만 t의 불법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을 의원발의에서 제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임 부의장은 사비를 들여 폐기물 의혹을 사고 있는 매립지를 굴착, (재)대한토양환경연구소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토질 분석을 의뢰해 카드륨과 니켈이 각각 기준치의 4배, 2배 이상으로 오염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근거로 시의회는 지난달 26일 김기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6명의 미군기지폐기물 불법매립 조사특위가 구성됐다.

이와 관련 특위는 지난 14일 팽성읍 동창리 일원과 창내리 일대 농경지에 대해 발굴작업을 벌여 임목 폐기물은 물론 군 철조망, 주름과, 폐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다량 포함된 폐기물들이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날 발굴된 검은색을 띤 벌 흙에서는 악취가 진동하는가 하면 매립된 농경지 인근 배수로에서는 기름으로 보이는 침출수가 배수로로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시료를 채취, 도보건 환경연구원에 토질분석 등을 의뢰했다.

이밖에 임 부의장은 시가 미래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농촌ㆍ도시개발은 물론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시책을 제안하는가 하면 현장 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 부의장은 “캠프험프리스 인근 미군기지 이전 공사장은 물론 K-55 미군부대 제2활주로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수십t의 폐기물 상당수가 미군부대 인근 농경지 등에 매립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매립된 폐기물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만큼 행위자를 찾아내 원상복구는 물론 적법한 처벌을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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