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부천상공회의소 ‘수출유망상품 아시아지역 특별전시회’

말레이시아서 540만 달러 상담실적

부천시는 부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쟈야 타임스퀘어 호텔 쇼핑몰에서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아시아지역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3일간 바이어 212명으로부터 164건 540만 달러의 상담실적과 93건 28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특별전시회’는 내수침체로 위축된 관내 중소기업들에게 해외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홍보하고 수출 및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천시와 부천상의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해 지난 2010년까지 7회에 걸쳐 필리핀에서 개최됐다.

이후 제2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로 국가를 변경, 올해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하게 된 것.

이 전시회는 순수 민간단체간의 전시회로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수동적인 전시회가 아닌 현지 영향력 있는 대규모 바이어를 상대로 각각 필요한 상품을 보고, 현장에서 상담과 계약을 이끌어내는 ‘수요자와 공급자간 맞춤형 전시회’로 개최돼 주목받았다.

특히 기존 방식과 달리 부천시와 부천상의가 부천시 관내 우수 중소기업 16개 수출업체를 선정해 전시회 장소를 제공하고 현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말레이시아지부가 주관,  말레이시아 한인회와 KOTRA 말레이시아지부,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후원한 대규모 전시회로 진행돼 현지 기업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괄목할만한 수출실적을 이끌어 냈다.

전시회에서는 K-POP 경연대회, 한국 전통문화 공연, 김밥말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와 ‘한류 부천’을 테마로 부천시를 현지에서 홍보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연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중 부천로봇파크에서 제공한 K-POP댄스 로봇은 매 시간마다 한국의 댄스 음악에 맞춘 춤을 선보여 쇼핑을 나온 일반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번 전시회 성과 중 가장 큰 실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상설전시관’이 생긴 것이다.

중기 해외판로 개척 적극 지원…무역 ‘1천만 달러 시대’ 눈앞

허진학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말레이시아지부 회장은 제1회 전시회부터 참가해 올해 전시회를 주관하면서 부천시의 우수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 자비를 들여 쿠알라룸푸르 중심지에 150㎡(약 60평) 규모의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상설전시관을 만들었다.

부천상의 여성국 사무국장과 배덕기 기업지원과장이 지난해부터 OKTA 말레이시아지부와 끊임없는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특별한 지원 없이 현지에 부천시 중소기업을 위한 상설전시관을 마련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에는 현재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가 있어 경기도 중소기업의 상품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지만 단일 지자체로 상설전시관을 갖기는 부천시가 처음이다.

이명복 ㈜글로벌비전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에 부천시 상설전시관이 생겨 현지 바이어들이 우리의 상품을 전시관에서 볼 수 있게 돼 앞으로 수출계약이 전시관 홍보 덕분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허진학 OKTA 말레이시아지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500만 달러의 상담이 모두 계약으로 이루어질 것 같다”면서 “부천시와 말레이시아의 무역이 1천만 달러 시대를 열 날이 멀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비전코리아 이명복 대표이사, 디아이케이㈜ 강덕수 사장, 로얄금속㈜ 이홍부 부장, 사콕스 유병훈 대표, 서광기업 석현철 대표, ㈜소입 박천순 대표이사, 신림상역 손종철 대표, ㈜애니룩스 고예름 대표이사, ㈜에스이씨오 진방호 회장, ㈜이앤이 박희봉 사장, ㈜이화창 이중완 대표이사, 정삼당코리아 류재익 대표, ㈜)지에스아이 이경희 대표이사, ㈜코비스스포츠 김수창 본부장, ㈜홈케어 서정민 대표이사 등 부천시 16개 수출유망상품 업체가 참가했다.


[Interview] 조성만 부천상공회의소 회장

“수요자와 공급자간 맞춤형 전시회로 차별화”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조성만 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개척을 통한 판로를 확보하는 기업인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 회장은 국내시장의 어려운 여건을 한탄하기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글로벌 해외시장을 뚫기 위해 발로 뛰는 경영이 지금 경제상황에서 필요한 시기라도 생각해 이번 전시회를 기업에 맞는 ‘맞춤형 전시회’로 기획했다.

다음은 조 회장의 이번 전시회에 대한 일문일답.

2012년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특별전시회와 예년 전시회와의 차이점은 뭔가.

기존의 전시회는 막연히 현장에서 바이어를 기다리는 것이라면 이번에는 현지 OKTA 말레이시아지부와 한인회, KOTRA 지부 등과 함께 실질적인 바이어를 섭외해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맞춤형 전시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일반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K-POP경연대회와 한국 전통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한류 부천’을 알리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해 축제의 한마당이자 생동감 있는 전시회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뤄진 상담이 수출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들었다. 실적을 평가한다면.

전시회가 거듭되면서 해외시장 개척의 노하우가 생기는 듯하다. 처음에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참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매출과 실적을 거둘 수 있는 바이어 섭외가 가능해져 향후 1천만 달러 수출 실적이 눈앞에 펼쳐질 것으로 본다.

또 이번 전시회를 통해 허진학 OKTA 말레이시아지부 회장으로부터 부천시 수출우수상품 상설전시관까지 마련하는 성과를 거둬 단발성 전시회가 아닌 1년 내내 항시 홍보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까지 확보해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생겼다는 것이 큰 결실이다.

전시회를 더욱 발전시킬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년에는 OKTA와 KOTRA, 한인회 등 많은 단체와 함께 순수한 민간 기업인들 간의 대규모 전시회로 만들어 부천 관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참가해 많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

부천상의는 기업인들이 믿고 안전하게 해외시장을 개척해 거래할 수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더 많은 아시아 지역의 시장을 찾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글 _ 부천·김종구 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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