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9일 재경, 행자, 건교위등 6개 상임위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1조8천840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갖고 정부의 2차 추경안을 오는 30일이나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 및 예결위 가동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현재 1조8천840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1조5천억원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타협의 뜻을 밝히고 있어 이달안에 2차 추경안을 처리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장 이달말까지 추경안 처리가 시급하다”면서 “한나라당도 추경안 처리에 협조를 약속해 이달말까지 처리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도 “이번 추경안은 불용자산을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 “가능한 이달내로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2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심의일정에 대해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별 예비심사 등을 거쳐 9일부터 예결위를 가동, 새해 예산안을 본격 심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다음달 10일까지 상임위별 결산심사를 마친뒤 12일부터 20일까지 내년도 예산심의를 거쳐 21일부터 예결위 활동에 착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