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원어민 교사 대폭 줄었다 3년새 절반 감소… 도교육청, 존치 여부 검토
경기도내 원어민 교사가 3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경기도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감액했을 뿐만 아니라 원어민 교사 배치를 지속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종적인 존치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외국어 교육 강화 등을 위해 지난 2006년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한 도내 초·중·고교 원어민 교사는 2010년 도교육청 지원 교사와 지자체 지원 교사를 포함해 모두 2천256명에 달했다.
하지만 원어민 교사는 2011년 2천93명, 지난해 1천543명, 올해 1천207명으로 줄었다.
이 중에서도 도교육청에서 운영비를 지원하는 원어민 교사는 더욱 감소폭이 커 2011년 819명에서 올해 483명으로 줄었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345억4천여만원에서 218억3천여만원으로 감액됐다.
게다가 올해 외국어교육 중심학교를 제외한 도시지역 중ㆍ고교에 외국인 교사를 배치하지 않은 교육청은 앞으로 농어촌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원어민 교사를 배치, 올해보다 220명을 더 줄여 263명의 원어민 교사만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각종 연수 등을 통해 일반 교사들의 영어 등 외국어 수업능력이 향상된데다가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일선 학교 배치가 늘고 있어 원어민교사 배치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원어민 교사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지만 배치 필요성이 점차 적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제도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해 존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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