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기 타개… 판매 중단했던 상품도 다시 보자!
외환銀 ‘매일매일 부자…’ 일수형식 상품출시
국민은행도 5년만에 국민주택기금 업무 재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고심 중인 시중은행이 최근 사업성 저조로 판매를 중단했던 상품을 재출시 하거나 일수, 차량 대환대출 등 제2금융권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7개월 만에 0.25%p인하함에 따라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이 1천200억원가량 줄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상품을 재출시하거나 제2금융권 상품 출시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위탁수수료가 낮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의 국민주택기금 업무를 5년 만에 재개했다.
또한 제2금융권 영역으로 남아있던 일수대출과 차량 대환대출 등의 상품도 시중은행이 연이어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의 ‘매일매일 부자대출’은 일수대출 형식의 상품으로 1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 신용카드 가맹점주는 신용도와 매출실적에 따라 최대 3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모두 3천893건, 1천99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4.35%∼4.65%(코픽스기준) 수준의 차량 대환대출 상품인 ‘마이카 대출’과 ‘우리V오토론’ 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개인의 신용대출 한도산출 시 무조건 차감되는 제2금융권의 대환대출과 달리 차감 금액 없이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로 시중은행이 그동안 외면했던 금융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해당 상품의 사업성이 낮아 수익성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신규 수익 창출이 쉽지 않아 이마저도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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