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데이트]하남 큰댁사골진국 ‘소담’

명장조리사 정성 담은 ‘명품’ 설렁탕 “국물맛이 끝내줘요”

이열치열. 조상들은 더운 여름에 지치고 허기진 심신을 열로써 다스렸다. 선조의 지혜를 보듬어 뜨끈한 국물과 정성어린 재료로 몸보신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더위에 지친 몸을 챙기고 싶다면 하남에서 20년 가까이 사골진국의 깊은 맛 하나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큰댁사골진국 ‘소담’(대표 김용선)을 추천한다.

소담의 자랑거리는 단연 국물 맛이다. 설렁탕 맛의 생명은 국물에 있기 때문. 12시간 이상 푹 고와낸 ‘한우두벌설렁탕’은 추천메뉴로 펄펄 끓는 가마솥 옆에서 꼬박 재료를 건져내고 닦아내고 물 붓고 맛을 내야하는 정성의 산물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일지라도 비싸면, 무용지물. 서민 정서상 용인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아가 한 단계 업 그레이드시켜 프레미엄 명품 메뉴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소담이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고객이 설렁탕 국물을 끝까지 마실 때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상적인 온도를 고려, 설렁탕을 전용 자기 뚝배기에 담는데 목재 그릇 틀 안에 미리 달군 금속 가온재가 들어 있어서 손님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국물이 식지 않게 배려했다. 85℃의 이상적인 맞춤온도 또한 김 대표의 고객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콜라겐이 풍부한 볼살과 얇게 저민 양지 살을 쫄깃한 면발에 함께 올려 먹는 맛은 한 끼 든든히 먹었다는 포만감과 행복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또 모듬 보쌈과 낚지볶음, 소곱창전골, 낙곱전골도 빼놓을 수 없는 으뜸 메뉴다.

더불어 먹음직스럽게 큼지막한 갈비와 매콤한 양념의 어울림이 좋은 버섯갈비찜과 버섯얼큰갈비찜도 일품. 부 재료로 단호박과 파프리카 등의 채소와 버섯을 아낌없이 넣어 감칠맛을 더했고 갈비 사이의 쫄깃한 가래떡은 아이들에게 인기 아이템이다.

여기에 모던한 느낌의 넓고 쾌적한 매장과 친절한 점원들의 서비스로 언제 방문해도 편안하게 가족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편, 김 대표와 직원들은 일 년에 3~4차례씩 지역 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어르신 등을 초청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나눔봉사를 펼쳐온 기부천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어려운 경제형편으로 점심을 굶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잠도 못 이룬다는 김 대표의 사랑나눔은 직원들에게 귀감이자 좋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다.

김 대표는 “명품 옷은 명장이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 만들듯 명품 설렁탕 역시 명장 조리사의 땀이 배어 있다”며 “정직과 정성으로 영업해 왔고, 음식재료와 청결한 환경 덕분에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고객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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