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보고 ‘시흥갯벌’ 체계적 관리

인천항만청, 습지보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 생태계 복원 등 추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수도권 해양생태계 보고인 시흥갯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습지보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나선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25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시흥갯벌에 대해 ‘습지보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의 10번지 일원 0.71㎢ 규모의 시흥갯벌은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이 서식·도래하는 지역’과 ‘특이한 경관적·지형적 또는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 등 습지보전법(제8조)의 두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 지난 2012년 2월 17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시흥갯벌은 내륙 깊숙이 들어온 나선형의 형태를 보이는 국내 유일의 내만형 갯벌로 갯골의 경사가 급한 특이한 지형을 가진 곳이며 시흥 갯골 전체구간에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모새달군락을 비롯해 칠면초, 갯개미취, 갯잔디, 천일사초, 해당화, 나문재, 퉁퉁마디 등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또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II급 2종(말똥가리·검은 갈매기), 천연기념물 2종(황조롱이·잿빛개구리매) 등의 물새가 관측됐고, 인근지역에서도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II급인 맹꽁이, 금개구리 등의 서식이 확인된 해양생태계 보호지역이다.

인천항만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시흥갯벌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관리방안 및 지속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관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 교육·홍보사업, 습지생태계 복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승기 인천항만청장은 “시흥갯벌 습지보전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보전관리 방안을 수립함으로써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인식증진과 지역경제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