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30 화성갑 보선 후보 ‘윤곽’

與, 김성회·서청원 2차 압축… 고준호 “공천탈락 깨끗이 승복”
野, 오일용·김재엽 면접심사… 손학규, 출마 부정적 입장 피력

여야의 ‘10·30’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 선정이 막바지 수순에 돌입했다.

■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홍문종)는 지난 27일 회의에서 화성갑 보선과 관련, 1차 압축한 3인 후보(고준호·김성회·서청원) 중 여론조사 등을 통해 김성회·서청원 등 두 명으로 2배수 압축했다.

공심위원인 김재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화성갑은 김·서 후보로 압축했다”며 “경북 포항남·울릉은 (1차 압축한 7인 후보 중) 김순견·박명재·서장은 후보 등 세 명으로 좁혀 의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포항 남·울릉은 10월1일 세 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정밀조사를 실시한다”면서 “화성갑은 후보수가 적어서 지난번 면접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별도의 심층면접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10월10일이 후보등록일이기 때문에 일정이 촉박하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충분한 검토를 위해 두 지역의 최종 발표가 따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해, 후보선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공심위의 이같은 계획은 29일 귀국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화성갑 출마여부 등 야당 후보선정 추이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편 고 고희선 의원의 장남으로 선전했던 고준호 예비후보는 공천탈락 소식에 “당 공천위원회의 결정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면서 “이제는 당원으로 돌아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화성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공심위(위원장 박기춘)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공천을 신청한 오일용·김재엽 2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실시한 가운데 변수로 부각됐던 손 상임고문은 2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8개월간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성갑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당과 민주정치가 저를 필요로 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왔다”면서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때인지, 그러한 상황인지는 의문이 많다”고 말해 불출마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하지만 그는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며 “선거를 회피하거나 선거를 왜곡하는 일은 당당한 정당과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고 피력, 여운을 남겼다.

손 상임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측근 의원중에도 여당 후보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결정될 경우, ‘출마해야 한다,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새누리당은 당초 30일 최고위원회 상정예정에서 후보등록(10월10·11일) 직전인 10월7일 최고위 상정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지연작전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손 상임고문의 최종결정이 주목된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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