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현장] 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신앙대회ㆍ감사미사
[화제&현장] 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신앙대회ㆍ감사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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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땅 복음으로 사랑과 평화 가득하길…


천주교 수원교구는 한국 천주교회에 있어 아주 특별한 존재다. 비단, 한국 천주교 발생지인 천진암 성지(경기 광주 퇴촌면)가 있어서가 아니다.

1963년 설정 당시 신자 4만3천여 명, 24개의 본당 그리고 3%의 복음화율을 보였던 작은 농촌교구였던 수원교구는 반세기가 지난 2013년 신자 수 약 80만 명, 본당 202개, 복음화율 10.6%이라는 명실공히 한국교회 대형 교구로 성장했다.

그야말로 한국 천주교회 제2의 교구로 발돋움했다. 초대교구장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의 사목 이후, 2대 故김남수(안젤로) 주교, 3대 최덕기(바오로) 주교가 교구장으로서 수원교구를 이끌었으며, 현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보좌주교가 재임하고 있다.

2013년 천주교 수원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의 ‘대희년’을 보내고 있다.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행사 하이라이트는 10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였다. 4만5천여 명의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한마디로 믿음의 중요성과 수원교구민들의 진실된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쇄신·참여·소통’의 가치 통한 새로운 미래로의 발걸음 시작 
202개 본당 순회 십자가 입장·신자들 참여 ‘성경 필사본’ 눈길

‘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가 10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4만5천여명의 교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는 오전 10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신앙대회, 기념식, 감사미사, 식후 행사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수원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 미래를 내다보고, 교구 설정 50주년의 역동적 정신(새복음화, 내적복음화, 외적복음화)을 구현하며, 교구 100주년을 향한 교구 공동체의 비전(쇄신, 참여, 소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부 신앙대회는 교구 100주년을 향한 교구 공동체의 비전을 상징하는 ‘참여의 천사, 소통의 천사, 쇄신의 천사의 등장’과 함께 화동의 손을 잡고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신자들의 환호 속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오전 10시 주제가 퍼포먼스와 6개 대리구 202개 각 본당을 순회한 십자가 입장, 186개 본당 신자들이 쓴 필사성경 입장에서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해 온 교구민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며 지난 2012년부터 교구민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사랑하도록 체험하기 위해 각 본당 차원으로 실시한 ‘본당 신자들이 참여하는 신구약 성경필사 운동’을 마친 186개 본당의 성경필사본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부 기념식은 힘찬 취타대의 연주와 함께 주교단 및 내빈 입장으로 시작됐다.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불교계·기독교 등 종교계 관계자 내·외빈이 참석해 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축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대독)와 박근혜 대통령(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독),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김문수 경기지사, 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이래수 회장 등 국내외 귀빈의 축사도 이어졌다.



기념 시상에서는 주한 교황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박인환(71·베드로·오전동성당)씨에게 뛰어난 열정으로 탁월한 공로를 인정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수여했다. 또,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복음화 분야 6명, 사회복음화분야 3명, 청소년 복음화 분야 1명 등 각 분야별 기념 시상을 했다. 이어 사제, 수도자, 평신도, 청소년, 이주민 대표가 나와 각 부문별 마음을 담아 ‘우리의 다짐’을 했다.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환영사에서 “지난 1963년 서울대교구에서 분리돼 작은 농촌 교구로 출발한 우리 수원교구는 50년이 지난 오늘, 경이로운 성장을 했다”며 “교구 설정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구의 토대요 역사의 산 증인으로 살아오신 전임 교구장님들과 신부님들, 그리고 교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열성적 기도와 함께 교구의 사목적 과제를 실천해 오신 교우님들께 오늘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명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환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Fernando Filoni)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이 땅에 신앙의 여정이 시작된 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 수원교구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대신해서 수원교구 모든 사제, 수도자, 교우들에게 교황님의 축복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이용훈 마티아 주교에게 ‘성작(聖爵·미사 때 포도주를 담는 잔)’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 ‘교구 미래 선언’ 발표… 이주민·새터민 등 소외계층에 손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 천진암 성지 방문·수원교구 사제단과의 만남

제3부 감사미사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과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수원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한 번 우리 삶의 중심에 놓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가 사회 안에서 화해와 희망의 참된 표징이 되게 하고, 주님의 은총의 때를 선포하는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가톨릭교회 공동체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자애와 사랑을 간구해 주시기를 청했다.

이용훈 주교는 ‘교구 미래 선언’ 발표를 통해 “교황님의 말씀과 소박한 삶을 본받아 복음적 가난과 청빈의 삶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며 “교회 울타리 안에 편안하게 머무는 상태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복음선포도 할 수 없으며 주님의 정신으로 충만한 제자로 살아갈 수 없으니 예수님의 지상생애가 그러하셨듯이 우리가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세상살이에 지친 이웃형제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며, 세상 모든 이의 기쁨과 희망, 고뇌와 아픔에 동참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의 지위와 안일하고 편안한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주변에 심리적, 정신적, 신앙적 갈등으로 고통받는 이, 경제적 생활고에 허덕이는 이, 이주민, 새터민, 교도소 수인 등 소외계층에게 자선과 사랑의 손길을 내밀 것”을 다짐했다.

특히 교구민들에게 “매일 기도생활과 교회 공동체 삶을 통해 영적 성숙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당부하고 “섬김과 나눔, 친교를 생활화하는 우리 그리스도들이 증가할수록 세상은 더욱 평화롭고 바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며 우리 나라의 숙원인 남북통일도 훨씬 앞당겨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10월 4일 오전 11시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성지에서 성직자·수도자와 신자 등 3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세계 평화의 성모상’을 축복했다.

모든 국가와 민족들의 신앙 자유와 평화에 지향을 두고 지난 6월 16일 건립된 ‘세계 평화의 성모상’은 높이 15m, 축대 7m로 총 22m 규모의 상이다.

이날 ‘세계 평화의 성모상’ 축복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및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를 비롯하여 한국천주교회 창립사연구소 소장 변기영(베드로) 몬시뇰과 김학렬 신부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수원교구 사제단과의 만남을 가졌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bkim@kyeonggi.com ·천주교 수원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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