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에서 가족과 다툰 뒤 순간적인 분을 삭이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남구 A아파트 17층에 사는 B군(19·모대학 2년)은 지난 27일 오후 4시께 학교 성적 부진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꾸중을 듣자 자신의 방 유리창을 떼어 낸 뒤 투신자살했다.
또 지난 25일 자정께 서구 C아파트 10층에 사는 D씨(33·여)가 남편과 부부싸움을 한 뒤 잠시 이 아파트 6층 친척집에 다녀왔으나 남편이 현관 문을 열어주지 않자 10층 복도에서 화단으로 뛰어 내려 숨졌다.
이에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50분께 부평구 E아파트에 사는 F씨(25·무직)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누이 문제로 어머니와 말다툼을 한 뒤 7층 복도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끊었다.
인천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가족간 대화와 유대가 점차 단절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가족 구성원에 대한 서로의 배려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신호·이용성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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