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인물] 문광위 염종현 도의원 (민ㆍ부천1)

“월드컵재단 누굴 위한 캠핑장 사업이냐”
운영기업에 특혜 ‘공공성 외면’ 경기콘텐츠진흥원 예산 사용 적절한 분배 강조 이목 집중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염종현 의원이 19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조리에 대해 집중 추궁하면서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익 실천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염 의원은 지난 13일에 진행됐던 경기콘텐츠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도 문화창조허브계획의 문제점과 한류콘텐츠개발사업 전액 삭감, 콘텐츠원형개발사업 전액 삭감 등 주요사업 미이행에 대해 신랄한 질의를 펼치면서 관계기관 담당자들을 당혹케 하는 등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염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김영석 재단 사무총장을 상대로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캠핑장을 위탁 설치하려던 계획에 대해 집중 질의를 펼쳤다.

염 의원은 “재단이 최근 수익사업을 발굴하는데만 치우치면서 공공성을 놓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6월 SK투어비스가 위탁받아 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에 캠핑장을 만들었는데 이 사업은 누가 제안한 것인가”라고 캐물었다.

그는 “공공성이 우선돼야 하는 공공기관이 유휴지를 활용한다고 해놓고 기껏 생각해낸 것이 특정 기업의 의뢰를 받은 캠핑장이냐”며 “이를 통해 재단이 얻게된 이익은 무엇이며 도민들이 얻게 된 혜택은 과연 무엇이냐”고 몰아세웠다.

염 의원은 “재단이 얻는 임대수입은 한달에 500만원에 그치면서 캠핑장 운영 기업에게는 그의 4배가 넘는 이윤을 주려고 했던 것은 누가 봐도 특혜”라며 “재단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망각한 채 작은 이익만을 바라보고 캠핑장 사업을 추진해 도민들이 누려야 할 혜택을 빼앗는 꼴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캠핑장 시범운영기간 동안 이용객들로부터 캠핑장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는 김영석 사무총장에게 집요한 질의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용료를 받았다가 환불해줬다는 대답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염 의원은 앞서 경기콘텐츠진흥원 행감에서도 6억1천200만원의 문화창조허브 예산 중 타 사업은 다 줄이면서 사업목적과 관련 없는 엔젤투자펀드에 예산을 사용한 것에 대해 질의하면서 적절한 예산배분을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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