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 男 에페서 1점차 짜릿한 승리… 올 시즌 ‘3관왕’ 등극
전 국가대표인 ‘백전노장’ 김승구는 26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김희강(전북 익산시청)을 상대로 접전 끝에 15대14,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승구는 지난 2005년 제45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으며, 올 시즌 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5월)과 김창환배 전국선수권(9월) 우승에 이어 시즌 3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김승구는 3일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전국종목별오픈선수권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문 것을 깨끗이 씻어냈다.
이날 8강전에서 마세건(청주대)을 15대10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오른 김승구는 준결승전에서 ‘고교생 유망주’ 박상영(경남체고)을 15대12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으며, 김희강은 4강서 같은 팀 안성호(익산시청)를 15대11로 제쳤다.
또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국가대표 이라진(인천중구청)이 임수현(익산시청)을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5대8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라진은 준준결승전서 서혜리(안산시청)을 15대4로 완파한 뒤, 준결승전서는 이희라(안산시청)를 15대9로 꺾는 등 결승전까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라진에게 준결승전에서 패한 이희라는 오가람(한국체대)과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반면, 올 시즌 회장배대회 우승자인 황병열(안산시청)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과 준결승전에서 김우선(한국체대)과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대10, 15대8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14대15로 석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효곤(경기 광주시청)은 8강서 한상규(서울 성북구청)에 15대14로 신승을 거둔 뒤 4강전서 종목 우승자인 손영기(대전도시공사)에 10대15로 져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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