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폭발사고...원인 규명 답보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남양주 빙그레 제2공장 내부 조사가 3일이 지난 현재까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부 조사를 벌여야 하지만 건물 추가 붕괴 위험과 함께 공장 내부의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위험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강유역환경청, 남양주시, 경찰,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은 15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조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건물 안전도 검사 결과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는 진단에 따라 이날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했다.

또 공장 내부 암모니아 농도가 위험 수준인 160∼200ppm으로 측정돼 환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사고가 난 빙그레 제2공장 내부는 식품 공장 특성상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밀폐형이어서 공기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공기를 주입해 내부에 찬 암모니아 가스를 빼내기로 했다.

다만 인근 주민의 악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꺼번에 빼지 않고 단계적으로 양을 조절하기로 했다.

가스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반은 암모니아 농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5ppm 이하로 낮아지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도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추가로 빙그레 측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한편 이날 빙그레 공장 정문의 암모니아 농도는 5.1ppm, 주변 아파트 단지는 1ppm 이하로 측정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