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해상 여객선 침몰] 오늘 오전부터 비·강풍… 여객선 구조작업 난항 예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해상에 17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해역이 포함된 서해 남부 먼바다에 오전 6시부터 온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사고 해역의 경우 오전 9시 강수확률은 60%로 오후 3시에는 90%로 올라간다.
바람도 초속 8~12m로 강하게 불고 바다의 물결은 1~2m, 대부분 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당국은 해경과 육·해·공군은 물론, 사고 지역 인근 민간 선박 등을 총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조류가 빠르고 시야가 좋지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해군 함정 72척과 기타 선박 15척, 항공기 18대를 동원하는 한편 민간 구조업체의 협력을 받아 생존자 탐색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해군 등 잠수부 178명과 여객선 내부 수색을 위해 해군 특수부대와 특전사 등 특수구조인력도 350명이 투입됐다. 미군 상륙강습함도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정부는 17일 새벽 1~2시께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평택함이 사고해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선체 수색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며 선체 인양을 위해 크레인 2대도 내일께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사고지역은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세다. 최대 6노트로 물살도 빠르다.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이 해역은 ‘맹골수도’(孟骨水道)로 서해 통과 주요 항로다.
인천 등 서해에서 남해로 가는 여객선, 대형 선박이 주로 이용하며 1일 평균 수백척이 통과하는 해역이다.
섬 주변에는 암초가 많지만 항로로 이용되는 수로는 깊이 30m 이상으로 암초 등 항해 장애물은 없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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