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와 낭만이 넘치는 시조창이 전통무용, 칠순잔치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해 6월 창단공연을 가진 경기시조합창단(회장 김남오·단장 박종순)이 제2회 정기공연 ‘다정도 병인양하여’를 1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경기시조합창단 박종순 단장은 “시조창은 예술성과 정신적 고고함이 뛰어난 전통음악으로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며 “기존의 시조연주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접목시켜 대중과 친숙한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조창, 시조합창을 비롯해 대금산조, 칠순잔치 퍼포먼스, 경기민요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특히 칠순잔치 퍼포먼스에서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만수산 만수정’과 ‘불로초로 빚은 술을’이란 시조합창과 잔치마당은 색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
경기시조합창단은 창단공연에서 전통혼례를 치르면서 시조합창을 불러 생활속의 시조로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경기시조합창단은 박종순 단장(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이수자)의 지도로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용인예총 마순관 회장이 운영하는 산모롱이에 모여 시조창 연습과 다도 등을 하고있다.
이날 공연은 경기조합창단의 시조합창 ‘이화에 월백하고’, ‘초당에 곤히 든 잠’ 등을 이시욱의 대금, 유흥복의 장구, 구기성의 섹소폰 연주에 맞춰 들려준다. 또 이완로는 한범수류의 대금산조를 들려주고, 시조창 ‘팔만대장부처님께’와 김복련의 승무가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 최근순(경기도립국악단 민요단원)의 ‘회심곡’, 용인예술단의 국악연주, 우리문화연구회 이주명의 태평소 연주를 마련했다. 문의 396-0034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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