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재정난 허덕이는 인천… 깨끗하고 힘있는 시장 시대적 요청”

“지금 인천에는 깨끗하고 힘있는 시장, 유정복이 가장 필요합니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그동안 두 번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아무런 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듯이 부정·비리와는 무관한 깨끗함으로 시민에게 깊은 신뢰를 주겠다”면서 “여야를 뛰어넘어 국회의 협조를 구할 역량이 있고, 대통령의 관심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힘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켜 인천을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도시로 만들겠다고 나선 유 후보는 “인천을 300만 규모에 걸맞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인천은 대한민국을 이끌며 세계로 나갈 것”이라며 시장 후보로서의 강한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시장이 되면 어떤 인천을 만들고 싶나.

A 인천은 해상왕국을 건설하려던 비류왕자의 전설 속에 대한민국의 근현대를 시작한 도시다. 지금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곳인데도, 서울의 변방이나 스쳐가는 도시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인천을 ‘부채·부실·부패도시’에서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도시’로 만들고 싶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인천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켜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나가고 싶다.

Q 시장 후보로서 자신만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

A 위대한 인천시대를 만들려면 힘이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여기서 ‘힘’이란 물리적이거나 강압적인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현안이 많은 인천이 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필연적으로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동안 두 번의 장관 역임과 오랜 행정경험을 통해 중앙정부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야 의원들과 언제든지 소통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대통령과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다는 것 역시 인천시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깨끗함도 장점 중 하나다.

각종 측근 비리 등으로 얼룩진 현 시장과는 달리 두 번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위장전입, 재산, 병역문제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같은 부정·비리와는 무관한 깨끗함이 인천시민에게 깊은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송영길 후보의 4년간 시정평가는.

A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시장에 당선돼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송 후보가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러나 책임자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인데 인천시정은 지난 4년간 많이 침체했다. 4년 전 송 후보는 인천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당시 인천의 빚이 7조 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3조 원으로 늘어났다. 또 송 시장의 측근 비서실장의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공직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해졌다. 또 중앙정부와 협력이 없으니까 지원도 못 받고 많은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 정체됐다. 이런 문제로 인천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시장의 4년은 성과를 내지 못한 지방정부였다고 냉정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Q 인천의 부채 해결 방안은.

A 지금 인천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13조에 달하는 부채 해결이다. 이게 해결되지 않고서는 인천 시정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어려울 지경이다.

송 후보는 부채가 줄고, 2013년에는 886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선거공보물이나 현수막에 내걸고 있지만, 실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송도 6·8공구 등 인천의 알짜배기 자산을 매각하거나, 교육예산을 줄여서 이룬 것들이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자, 인천의 미래와 맞바꾸는 것과 다름없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심각한 인천시의 부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선 ‘부채전담 부시장’과 ‘재무개선기획단’을 두고 전체 부채를 제대로 관리하겠다.

특히 ‘국비확보전담팀’을 운영해 중앙정부 예산을 대폭 확보하고, 시민 부담이 되지 않는 세외 수입을 발굴하겠다. 또 준설토 투기장 등 신규 토지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Q 핵심 공약 세 가지만 꼽아달라.

A 첫째는 부채·부패·부실 척결이다. 지난 4년 인천시정은 한마디로 부채·부패·부실의 집합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인천의 새로운 미래는 만들어 나갈 수 없다.

둘째는 인천발 KTX 노선 신설이다. 인천은 우리나라의 철도시대를 연 곳이지만, 이제는 철도망에서 소외된 곳으로 전락했다. 부산·광주로 가려면 서울까지 가야만 KTX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KTX 노선을 신설해 인천시민의 이동권뿐만 아니라,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셋째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다. 인천시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동서남북으로 갈라놓아 균형적인 도시개발을 어렵게 하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다. 이들의 지하화는 인천시민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이 문제를 단순히 선거를 앞둔 보여주기식 지역개발 차원이 아니라, 인천이라는 도시의 가치 상승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하고자 한다.

Q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안전 정책 실현 방안은.

A 현재 인천지역에는 한국가스공사 송도 LNG 인수기지를 비롯해 발전소, 공업지역 등 위험시설·지역이 다수 있다. 또 이번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연평해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대형 사건·사고 발생 이력이 적지 않다. 인천은 향후 MICE 산업,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도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행정부시장 직속 안전총괄단을 신설해 인천의 안전전담부서로 지정하고 지자체 차원의 재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아 안전도를 높이고 더불어 해외관광객 증가와 관광수입 증가라는 일석삼조를 꾀하겠다.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사고안전관리시스템을 확대하겠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

A 세월호 참사로 인해 6·4 지방선거는 과거 그 어느 선거와는 다른 환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방선거는 우리가 사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그 적임자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이제 인천은 ‘부채·부패·부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맞이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능력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유정복은 시장·군수부터 장관까지 30여 년간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통해 폭넓은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또 3선 국회의원으로서 여야 모두로부터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이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시민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인천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김창수부장 cskim@kyeonggi.com

정리=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사진=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