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코ㆍ안면 성형시 골절 위험

아주대병원 김현준ㆍ이일재 교수팀 연구 SCI 학회지 게재

골다공증 환자가 코 성형이나 안면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분쇄골절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7일 김현준(이비인후과)·이일재(성형외과) 교수팀의 이비인후과 내원 환자의 골밀도 연구결과가 SCI 학회지인 ‘두개안면성형 외과저널(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교수팀은 지난 2001~2007년 이비인후과를 내원한 환자 중 골밀도 검사를 시행한 성인 96명의 눈뼈 바닥, 코뼈, 광대뼈, 상악골 등의 골밀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는 DEXA(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골다공증 환자군 47명과 대조군 47명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골다공증 환자의 안면골의 골밀도가 정상인에 비해 낮게 나타났고, 상악골이 가장 심한 밀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골다공증 환자가 얼굴에 상처를 낼 때 정상인에 비해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휘어진 코나 매부리 코를 교정하는 코 성형이나 안면 윤곽을 변형하는 양악 수술과 같은 안면 성형술을 시행할 때에도 의도치 않은 분쇄골절 등의 합병증 위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현준 교수는 “골다공증은 주로 척추나 사지와 같은 뼈에 주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얼굴뼈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가 골다공증 환자의 얼굴뼈 전체에 대한 첫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얼굴뼈를 잘라내는 수술과정에서 병변 주위 뼈가 분쇄될 수 있는 부분절골술을 피하고 반드시 정확한 부위를 완전 절골하는 방식이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골다공증은 골밀도 감소로 뼈에 미세한 구조 변화를 가져와서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초래하는 대사성 질병이다. 그동안 노년층에게 주로 발생해왔으나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으로 젊은 여성에게도 빈발하고 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