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앞두고 막바지 점검 분주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9일 전면개항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으로 분주하다.

19일 오후 2시 인천공항여객터미널. 대한항공 4편, 아시아나항공 3편 등 모두 7편의 가상 운항스케줄을 통해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 대한 3번째 공개 테스트가 치러졌다.

항공사 체크인 요원 72명 등 144명의 운영요원이 투입된 이날 시험운영은 1시간전부터 현장에 배치된 운영 및 모니터요원의 준비상황 점검이 마무리 된 뒤 곧바로 진행됐다.

공항의 핵심시스템인 항공사 공용체크인시스템(CUS)을 비롯해 운항정보시스템(FIS), X-레이 투시기, 폭발물감지장치(CTX) 등을 모두 연동시켜 실제와 같은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가 시작됐다.

체크인, X-레이 운영요원들은 72개 카운터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수하물 3천900여개를 처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같은 시각. 시운전팀을 비롯해 전력팀과 운항서비스팀 등은 각 기관 및 부서별로 나뉘어 시험운영을 측면 지원했다.

모두 1시간여에 걸친 테스트에 대한 결과는 각 부문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됐고 관계자들의 회의로 이어졌다.

테스트 결과는 일단 합격점. 수하물 처리는 시간당 평균 565개로 당초 목표한 600개에는 못미쳤지만 시스템이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카운터의 시스템 단말기에 오류가 발생해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는가 하면, 항공사 직원들이 자동화된 새 수하물처리시스템에 익숙치 못해 조작 실수가 일어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개항전까지 24시간 체제로 수하물처리시스템을 가동, 처리량을 시간당 600개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개항준비상황 종합점검의 일환으로 이날 시험이 실시됐다”며 “순조로운 개항을 위해 각종 시스템 및 시설에 대한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하물처리시스템은 그동안 시험가동에서 각종 오류를 일으키는 등 전면개항전 반드시 해결해야할 가장 큰 문제거리로 지적돼왔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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